누그러진 더위 “가는 여름 아쉬워요!”_직행 버스 펠로타스 카지노_krvip

<앵커 멘트> 요즘 아침 저녁으로 완연히 달라진 공기를 맛보며 계절의 변화를 실감하고 있는데요. 지난 여름 잦은 비 때문인지 사람들은 떠나는 여름을 못내 아쉬워했습니다. 엄기숙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푸른 바다를 보트가 신나게 내달립니다. 튜브에 몸을 맡긴 채 파도를 만끽하고, 친구들에게 붙잡혀 짠 물맛을 봐도 그저 즐겁습니다. 입추가 지나면서 기세가 한풀 꺾인 여름이, 피서객들은 아쉽기만 합니다. <인터뷰> 박성은, 이혜주(피서객) : "네 날씨는 좀 쌀쌀해요. 쌀쌀하지만 마지막이라서 재밌고, 즐기다 가려고요." 장정들이 벌이는 힘자랑 한판에 해변이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여름을 위해 힘들게 다진 탄탄한 몸매와 힘을 자랑할 수 있는 마지막 자리, 저마다 매서운 기술을 선보입니다. <인터뷰> 이상수(대회 참가자) : "비 오고 하니까 더 기분 좋은 것 같아요. 햇빛이 비추면 불쾌지수가 올라가는데, 비 오니까 시원하고 좋은 것 같아요." 미사리 조정 경기장에서는 장애인 수영대회가 열렸습니다. 두 팔이 없어도, 한쪽 다리가 불편해도 힘차게 강물을 헤쳐가는 도전정신으로 여름의 대미를 뜨겁게 장식합니다. <인터뷰> 박남석(지체 장애 2급) : "물이 많이 차갑진 않았고, 생각보다 물맛도 괜찮고 하고 나니까 도착했어요. 성취감도 있어 좋습니다." 계속된 궂은 날씨 속에 유난히 짧게만 느껴진 올 여름. 전국 바다와 계곡, 강마다 가는 여름이 아쉬운 피서객들로 붐빈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