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재해보험 피해 보상 ‘막막’…농민 외면_주식 베타 지표_krvip

농작물 재해보험 피해 보상 ‘막막’…농민 외면_해킹으로 돈 버는 방법_krvip

<앵커 멘트> 태풍 등 뜻하지 않는 자연 재해에 대비해 농작물 재해 보험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정부도 나서서 보험 가입을 권유하고 있지만 많은 농민들이 보험 가입을 기피하고 있습니다. 왜 그런 것인지 그 실태를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풍이 휩쓴 배 과수원. 나무는 통째로 뽑혀 나가고, 달려 있는 배는 손으로 헤아릴 정돕니다. 남아 있는 배들도 대부분 상처가 나서 상품성을 잃었습니다. 피해금액은 2 천만원에 달하지만 일부 배들이 나무에 달려 있다는 이유로 지급된 재해 보험금은 6 백만원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이월봉(배 재배 농민) : "현재 매달려 있는 것은 보험처리가 안되는 이유가 달려 있으니까 정상과로 인정을 하는 거죠." 골프공만한 우박이 떨어졌던 이 과수원은 멀쩡한 사과를 찾기 힘들 정도로 초토화됐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피해 조사가 안됐다며 보상금 지급을 미루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성용(사과 재배 농민) : "사과나무는 부러진 것은 특약을 안 들어서 해당이 없고..(보상금이) 얼마나 나올지 미지수에요. 이렇다 저렇다 말도 없고..." 당근이 뿌리째 뽑혀 나갔지만 재해보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농민은 보상금을 받을 수조차 없습니다. <인터뷰> 부석희(당근 재배 농민) : "(당근) 전체 피해를 봤음에도 불구하고 보험에 적용되는 건 아무것도 없는 실정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농작물 재해 보험 자체를 꺼리는 농민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마을 전체 사과 재배 농가 50 가구 가운데 올해 보험에 가입한 농민은 고작 4 명뿐입니다. <인터뷰> 신경숙(사과 재배 농민) : "(지난해) 서리 피해를 봤어...그런데도 수정 불량이라고 (보상금을) 안 주더라고...그러니까 올해 (보험에) 많이 안 들었어요." 농작물 재해보험이 시행된지 10 년이 넘었지만 까다롭고 복잡한 절차 때문에 농민들 열에 아홉은 이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