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중학교 ‘꿈의 학교’로 새출발!_돈을 공짜로 벌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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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학교 부럽지 않은 첨단 시설에 악기부터 스포츠, 로봇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특기 교육을 하는 '공립중학교'가 있습니다.

인구가 3만 명이 조금 넘는 충남 청양군의 한 시골 마을에 3개 학교를 통폐합한 '정산중학교' 얘긴데요.

이연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유리 지붕 아래로 햇볕이 환하게 드는 복도.

딱딱한 의자 대신 쿠션에 기대 책을 읽는 도서관은 북유럽 스타일입니다.

쉬는 시간이면 당구대에서 게임도 즐깁니다.

대학교 못지 않은 첨단 시설을 자랑하는 이 학교는 청양군의 장평중과 청남중, 정산중 3개 학교가 통폐합하면서 올해 새로 지어졌습니다.

태양열과 지열을 이용한 국내 최초의 에너지 자립학교로, 학교 디자인에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됐습니다.

기숙사도 전교생 126명을 모두 수용 가능한 규모입니다.

[윤은지/정산중학교 3학년 : "아무래도 신설 학교고, 인테리어 같은 데 학생들이 참여를 했었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약간 대학교를 다니는 느낌이 나는 거 같아요."]

교육 프로그램도 수준급.

모든 학생들이 방과 후에 악기 하나씩 배우는 게 필수고, 로봇과학이나 스포츠, 요리 등 다양한 특기를 살리는 교육 프로그램도 전액 무료로 이뤄집니다.

[김성이/학부모 : "작은 학교의 아이들 개성 존중해주는 점과 도시학교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접목됐기 때문에 엄마들 사교육비도 줄여주고…."]

이 모든 게 가능한 건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하는 대신 정부가 186억 원을 지원했기 때문입니다.

[김지철/충청남도 교육감 : "면 지역 중학교 3개를 합해서 농촌 지역의 교육력을 높이고 특히 도·농간의 교육격차를 해소하는데 정산중학교 설립이 필요하겠다…"]

학생 수 감소로 위기를 겪던 농촌의 학교들이 통폐합을 통해 최고의 시설과 교육 여건을 자랑하는 새로운 학교로 거듭났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