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유통, 납품 비리사건_휴대폰을 사고 또 하나 사세요_krvip

농협유통, 납품 비리사건_포인트를 양도하고 두 배를 적립하세요_krvip

⊙ 김종진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비리로 얼룩진 농협은 자회사도 닮은꼴이었습니다. 소비자와 농어민을 직접 연결한다는 취지로 설립된 농협 유통이 사장에서 말단직원까지 갖가지 방법으로 거액의 뇌물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의철 기자입니다.


⊙ 김의철 기자 :

농협유통주식회사의 실상은 '값 싸고 싱싱하게'라는 설립 취지와는 반대였습니다. 계약직 사원인 수산반장은 납품받은 양보다 더 많은 양을 납품받은 것처럼 허위로 서류를 꾸며 납품업자에 지급한 뒤 그 차액을 그대로 돌려받는 수법으로 거액을 챙겼습니다. 또 적발된 임직원 대부분이 계속 거래를 유지하거나 납품과정에서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았습니다. 농협유통 직원들은 이를 당연시할 정도였습니다.


⊙ 농협유통 직원 :

거래 유지 위해 명절 때 떡값 주는 건 관례이지 구조적 비리 아닙니다.

⊙ 김의철 기자 :

이와 함께 납품업자에 주어야 할 물품대금 착복, 창고에 보관 중인 생선 빼돌리기 값 떨어진 생선 납품업체에 웃돈 받고 떠넘기기 그리고 간부들에게 뇌물 상납 등 온갖 비리의 전시장이었습니다.


⊙ 박상길 부장 (서울지검 특수1부) :

납품업체들로부터 뇌물을 받고, 그 가격을 결국 소비자들한테 전가시킴으로써 결국 소비자들은 비싼 가격에 수산물을 구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김의철 기자 :

검찰은 갖가지 비리에 연루된 농협유통 임직원과 납품업자 등 26명을 적발해 농협유통 이은성 사장 등 8명을 구속하고 8명을 불구속 기소했으며 나머지는 비위 사실을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