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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업 폐기물 불법 매립이 농촌 마을까지 파고들고 있습니다.

벼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농경지 한가운데가 불법 폐기물로 시커멓게 오염되고 있는 현장이 KBS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벼가 한창 자라고 있는 경남 김해의 한 농경지입니다.

새벽 6시, 25톤 트럭이 잇따라 들어오더니, 논에 시커먼 흙을 쏟아냅니다.

고철덩이와 볼트, 폐벽돌 등 각종 산업 폐기물이 뒤 섞여 있습니다.

4천여㎡에 이르는 논은 이미 검게 변했습니다.

[폐기물 운반 기사/음성변조 : "(처음 여기 오셨어요?) 두세 번…."]

화물 트럭의 차량 번호는 대부분 부산과 경북 등.

지난달부터 두 달여 동안 이른 새벽마다 폐기물과 뒤섞인 흙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음성변조 : "저쪽 너머도 그렇고, 여기도 그렇고. 온 동네 돌아보세요. 온 천지에 (폐기물을) 다 부어서…."]

업체는 우량농지를 만들어 주겠다고 농민들을 속이고는 농지를 산업 폐기물로 뒤덮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런 고철 덩어리를 비롯한 산업 폐기물들이 버려져 있습니다.

이곳에 이런 산업폐기물을 버리는 건 모두 불법입니다.

논바닥을 파고들어 가자 이미 혼탁한 침출수까지 고였습니다.

이곳에서 불과 25m 거리에는 낙동강 지류가 흐르고 있습니다.

[정진영/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폐주물사가 불법으로 이렇게 매립되면 지하수 오염이 예상되고 그 지하수가 옆에 있는 하천으로 가서…."]

폐기물 처리업체는 현장에서 적발되고도 발뺌하고 있습니다.

[폐기물 처리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공사에 관여를 안 하고 영업만 해주고 소개비를 받는 업체라고요, 저희는."]

김해시는 뒤늦게 논에 묻힌 폐기물들의 성분 검사를 의뢰하고, 폐기물 처리 업체 관계자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