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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상에 이런 일이 또 있을까요? 뇌사 판정을 받고 23년 동안 침대에 누워있던 사람이 사실은 의식을 잃지 않고 주변의 말을 다 듣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런 사례가 많다는게 의료진의 보고 내용입니다. 허솔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46살인 벨기에의 롬 하우번 씨는 스무살 때, 교통 사고를 당한 뒤 뇌사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후 23년 동안 식물 인간으로 침대에 누워있었지만 가족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인터뷰> 피나 하우벤(어머니) : "고개를 돌리라고 하면 그렇게 했습니다.하지만 혼수상태였기 때문에 미동 뿐이었습니다." 결국 의료진이 하우번씨의 두뇌를 첨단 장비로 정밀 검사했습니다. 결과는, 뇌가 죽지 않았고 정상 활동 중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몸이 마비됐을 뿐, 의사나 가족 등 주변의 말들을 그동안 다 듣고,알고 있었습니다. 하우번씨는 이후 치료를 통해 특별 제작된 컴퓨터와 키보드로 세상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녹취> "짧게 인생을 최대한 활용합니다. 낙관이 필요합니다." 그는 주변에서 자신의 의식을 인정해 주었을 때 다시 태어났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피나 하우번(어머니) : "그는 인생이 가치있다고 말합니다."나도 사람입니다.식물이 아닙니다.한 사람입니다." 리에주 대학 의료진은 식물 인간 판정된 환자의 43% 정도가 의식이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나는 소리를 질렀지만 아무도 듣지 못했다는 하우번씨의 사연을 계기로 안락사나 존엄사 관련 논쟁이 더욱 뜨거워 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