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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절기는 벌써 입동을 지나 오늘이 소설입니다. 정겹게, 혹은 분주하게 겨울을 맞는 풍경들, 엄기숙 기자가 하늘길을 따라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겨울을 찾아 이사온 철새들로 남한강이 활기 넘칩니다. 매운 바람에 신이라도 난 듯, 화려한 날개짓으로 멋진 군무를 선보입니다. 시골 아낙들의 겨우살이는 맛있는 김장 하나면 든든한 법! 이웃끼리 사이좋게 모여 앉아 짭짜름한 소금물에 배추를 절이고, 새빨갛게 버무린 속도 꼭꼭 집어 넣습니다. 허리며 다리가 아프면 엎어놓은 대야에 엉덩이를 붙이고! 노란 고갱이에 시원한 속을 싸 입에 넣으며 고된 몸과 마음을 달래보기도 합니다. 들판은 한해 농사를 갈무리하는 손길로 분주합니다. 농부는 낟알 한알 놓칠새라 세발 도리깨로 힘차게 콩을 털어 댑니다. 마치 알을 낳듯 트랙터에서 굴러나온 큰 볏짚 뭉치는 비싼 몸값 자랑하는 송아지들이 겨우내 먹을 양식이 됩니다. 하얗게 머리가 샌 할머니는 자식들 줄 알 굵은 배추를 고르느라 밭에 앉아 일어날줄 모릅니다. 기상청은 다음 주는 평년기온을 웃도는 포근한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