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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대출비리사건; 부평농협, 규정어기고 특정인에게 거액대출 _내기 또는 내기_krvip

⊙ 김종진 앵커 :

농협의 부실운영 사례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대출 상한규정을 어기고 특정인에게 거액을 빌려주어서 배당을 하지 못할 정도로 경영이 부실해진 단위농협도 있습니다. 정제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정제혁 기자 :

인천에 있는 부평농협 직원 최 모 씨는 얼마 전 부정 대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채씨는 여신 담당으로 일하던 지난 96년 박 모 씨에게 17억 원을 대출해주고 사례비 3천만 원을 받은 혐의입니다. 이 과정에서 최씨는 한 사람에게 7억 원 이상은 빌려 줄 수 없게 되어 있는 농협 규정을 피하기 위해 박씨가 일가친척 등 9명의 명의로 대출신청을 한 것을 알면서도 돈을 대출해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모 씨의 경우도 부평농협에서 본인과 일가친척 등 명의로 수십 억 원을 대출받은 사실이 자체 감사에서 적발됐습니다. 김씨는 이른바 차명대출을 받은 사실이 대출금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드러났지만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 김 모 씨 (차명 대출인) :

친인척 이름으로 돼 있고 편중대출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아니거든요.


⊙ 부평농협 관계자 :

한 사람이지만 여러 사람으로 올라와 서류 보고는 차명을 모르고 대출


⊙ 정제혁 기자 :

부평농협은 여신 실적을 늘리기 위해 이렇게 편법을 동원한 사실이 중앙회의 감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 농협중앙회 관계자 :

일부를 명의 유용으로 사고 처리한 것도 있거든요. 관련자에 대해.


⊙ 정제혁 기자 :

부실여신으로 원금과 이자를 받지 못해 적자가 난 부평농협은 지난해 1천 7백여 명의 조합원들에게 배당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정제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