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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농촌 마을이 농협 조합장선거로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후보들이 돈 봉투를 돌린 사실이 드러나 마을주민 등 21명이 구속되는 등 한꺼번에 백여 명이 처벌을 받게 됐습니다. 황재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 진주의 한 농촌 마을 주민들은 지난 3월 농협 조합장 선거를 치른 뒤 경찰에 불려다니는 신세가 됐습니다. 조합장 출마 후보에게서 2~30만 원씩 돈 봉투를 받은 게 화근이었습니다. <녹취>김00(진주시 00면): "동네 분위기가 지금 말이 아닙니다. (왜요?) 그 조합장 선거 때문에..." 후보자 3명 가운데 2명과 마을 주민 19명이 농업협동조합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고 조합장 당선자와 주민 등 83명이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후보자나 주민 모두 조합장 선거에서 돈 봉투를 돌리는 것은 관행이었다고 말합니다. 심지어 후보자 3명으로부터 모두 돈 봉투를 받은 유권자도 있었습니다. <녹취>이00(농협 조합장 선거 후보자): "상대편에서 금품을 살포한다는 소문이 있으니까 저도 일부 돈을 조금..." 경찰 수사에서 드러난 금품 살포 금액만도 모두 6천만 원. 각 후보 측은 돈으로 매수가 가능한 유권자 명부까지 만드는 등 조직적으로 돈을 뿌렸습니다. <녹취>김광룡(경남지방경찰청 수사2계장): "친인척들과 동창생을 동원해 마을 책임자로 선정해 조직적으로 했습니다." 돈 선거에 대한 도덕 불감증이 대규모 부정 선거를 낳고, 마을 주민들은 무더기 형사 입건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