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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해현장에서는 복구 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농촌지역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피해 규모도 큰 데다, 주민 대부분이 고령층이다보니 복구에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파릇파릇한 모가 자라던 논이 온통 자갈과 진흙으로 뒤덮였습니다.

저수지 둑이 무너지면서 한 순간에 일년 농사의 절반이 날아간 것입니다.

그나마 남은 것이라도 건지려면 서둘러 복구에 나서야 하는 상황.

농민의 속이 타들어 가지만 도무지 방법이 없습니다.

<인터뷰> 이규송(침수 피해 농민) : "손도 댈 수도 없고, 그렇다고 장비를 끌어다가 할 수도 없으니까 막막하죠."

쑥대밭으로 변한 인삼 재배시설도 그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피해 규모가 워낙 큰 데다 , 마을주민 100여 명 대부분이 70대 이상의 고령이다 보니 복구에 나설 사람을 구할 수조차 없습니다.

<인터뷰> 한규섭(침수 피해 농민) : "지금 상황은 농작물 주인들이 다 시골 노인 양반들인데 젊은 사람들이 없어서(힘들죠.)"

복구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대부분 도로와 배수로 정비 등에 인력과 장비가 우선 투입되고 있습니다.

농촌마을 복구까지는 아직도 상당한 시간이 지나야만 가능합니다

<인터뷰> 이용길(천안시 건설도로과장) : "우선순위가 있기 때문에 기초적인 작업부터 해놓고 농민들 지원할거에요.그러다보니 시간은 좀 걸리죠."

젊은이가 떠나고 노인만 남은 농촌마을. 마음은 급하지만 엄두가 나지 않는 그야말로 속수무책인 상황입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