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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구 감소로 농촌지역 폐교가 급증하고 있지만, 폐교 가운데 30%인 400여 곳은 마땅한 사용처 없이 흉물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주민 복지시설이나 편의시설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찾아 줄 것을 요청하고 있으나 문제는 예산입니다.

오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 문을 닫은 경북 영천의 한 분교.

만국기는 색이 바랬고, 교훈이 적힌 간판은 바닥에 나뒹굽니다.

담배꽁초와 술병이 널린 운동장은 쓰레기장이나 다름 없습니다.

근처 또 다른 분교.

건물 기둥은 금이 갔고 천장에선 물이 새 흉물스럽습니다.

과거 운동장이었던 이 곳은 폐교된 뒤 이렇게 방치되면서 야생화와 잡풀이 제 허리높이까지 무성하게 자랐습니다.

제초작업 조차 하지 않고 방치된 이런 폐교는 미관을 해치는 데다 우범지대로 전락해, 주민들에겐 애물단지입니다.

<인터뷰> 이상태(폐교 인근주민) : "아주 흉물스럽거든요. 지금 현재 보시다 시피 학교 운동장도 다 지금 풀이 우거졌고."

매각도, 재활용도 하지 않고 흉물로 방치된 전국의 폐교는 417곳.

주민들은 주민 복지시설이나 편의시설로 꾸며 사용할 수 있기를 바라지만 문제는 예산입니다.

<인터뷰> 교육부 관계자(음성변조) : "운영비가 상당히 많이 들잖아요. 인건비도 들 것이고 그런 것에 대한 비용 부담을 해야 하니까."

교육부가 전국의 폐교 관리에 사용하는 예산은 연간 15억 원 정도로, 1년에 한 번 제초작업 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규모입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