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도시가스관 상당수 설계도와 다르게 매설…누출 사고 우려”_오늘 스페인은 얼마나 얻었나요_krvip

최근 매설된 도시가스관 설치 현황에 대한 감사원 점검 결과 약 97%가 애초 설계도면과 다르게 지하에 매설돼 굴착공사 과정에서 파손에 따른 가스누출사고가 우려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은 오늘(5일) '지하매설물 안전관리실태' 감사보고서를 통해 가스안전공사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가스공급시설 중압배관 시공감리를 수행한 787건을 확인해 보니 약 97%에 해당하는 765건의 배관이 본래 승인받은 설계도면과 다른 길이로 매설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감사원은 가스 배관이 설계도면과 다르게 설치되면 굴착공사를 하다 배관을 파손해 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감사원은 가스안전공사 사장에게 "승인받은 설계도면과 다르게 시공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도시가스시설 검사업무 처리지침'을 개정하고, 승인받은 설계도면과 다르게 시공감리 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통보했습니다.

감사원은 또 가스안전공사가 지하에 매설된 도시가스 배관의 안전성 관리도 제대로 못 하고 있는 사실도 적발했습니다.

감사원이 2014년부터 2017년 사이 가스안전공사가 수행한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점검한 결과, 4개 가스사업자가 진단 대상 배관 1천108㎞ 가운데 23㎞를 진단 대상에서 빠뜨렸음에도 공사가 이를 알아채지 못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 가스안전공사가 현장조사를 하지 않은 배관 가운데 25개, 4.4㎞에 대해 감사원이 표본조사를 진행해보니 가스사업자가 자체조사해 제출한 손상지점 17곳보다 41곳이 더 손상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신뢰성에 문제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정밀안전진단 관련 기준 등 개정을 통해 가스사업자의 자체 조사가 내실 있게 이뤄지도록 개선하고, 가스안전공사 사장에게는 정밀안전진단 대상을 빠뜨린 가스사업자에게 개선조치 명령을 할 것을 통보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