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감기 치료에 별 도움 안 돼”_메모리 슬롯 비활성화_krvip

“항생제, 감기 치료에 별 도움 안 돼”_누가 선택에서 이기고 있습니까_krvip

<앵커멘트> 감기는 바이러스 때문에 걸리는 병이죠. 하지만, 우리 국민의 절반은 세균성 질환을 치료하는 항생제가 감기를 치료할 수 있다고 잘못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우리나라 항생제 처방비율은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김나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환절기를 맞아 이른 아침부터 병원이 붐빕니다. 기침과 콧물 같은 감기증상엔, 항생제가 효과가 큰 것으로 믿는 사람이 많습니다. <인터뷰> 임영수(서울시 관악구 삼성동) : “한 봉지에 약이 여섯 알 정도 되는데 먹으면 콧물도 없어지고 머리도 맑아지죠.” 식약청이 천 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1%가 항생제를 감기치료제로 잘못 알고 있었습니다. 모른다는 응답도 20%였습니다. 항생제만 있으면 감기를 치료할 수 있다는 잘못된 믿음은 학력이 높을수록, 연령별로는 30대에서 특히 강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감기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세균성 질환에 사용해야 할 항생제는 치료에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감기에 항생제를 처방하는 비율은 여전히 50%를 웃돌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재갑(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 “환자들이 의사들한테 항생제 처방을 많이 요구하고 의사들도 환자들의 비난을 막아보자는 차원에서 처방을 많이 하게 되는 거죠.” 이렇다 보니 우리나라는 성인 천 명이 하루 31.4명분의 항생제를 복용해 OECD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항생제 남용은 항생제 내성균을 키워 정작 필요할 때 약을 써도 효과를 내지 못하는 부작용으로 이어집니다. 감기에 걸렸다면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