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 안 돼” 주변 상인 4명 ‘세월호 현수막’ 치워_양조장 슬롯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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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사고가 난지 벌써 여러달이 지났습니다.

경기도 안산과 인천에서는 세월호 사고를 두고 상반된 일들이 일어났는데요, 송명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걸려 있던 현수막이 갑자기 땅으로 툭 떨어집니다.

누군가 일부러 자른 겁니다.

인근 거리에서도 하룻밤새 24장의 현수막이 치워졌습니다.

대부분 세월호 희생자 추모글귀가 씌어진 현수막들입니다.

경찰 수사 결과 주변 상인 4명이 현수막을 떼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추모 현수막이 거리를 덮다보니 분위기가 침체되고 장사가 안 돼 어쩔 수 없이 현수막을 없앴다는 겁니다.

주변 상인들은 세월호사고가 더 없이 안타깝지만 자신들 처지도 이해를 해달라고 하소연 합니다.

<녹취> 안산 지역 상인 : "나도 자식있고 그 사람들도 자식있는 사람으로 마찬가지이지만, 장사하는 사람도 생각을 해줘야 한다는 거죠."

인천에서는 진도 어민들을 돕기 위한 직거래 장터가 열렸습니다.

<녹취> "이거랑 이게 어떻게 달라요"

<녹취> "이거는 돌미역이고..."

<녹취> "이게 만오천원이에요"

<녹취> "예"

몇달동안 조업도 포기한 채 구조와 실종자 수색에 동참했던 진도 어민들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에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들이 마련한 자리입니다.

<인터뷰> 김진영(진도 어민) : "진도를 도와주고자 하는 마음에 거의 묻지도 않고 사주셔서 가지고 온 물건을 다 판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시민들도 기꺼이 장터를 찾아 세월호 유가족, 진도어민들을 위로하고, 추석 명절 인사를 나눴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