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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 진상조사단이 접대 의혹에 연루된 검사 70여 명 가운데 십여 명만을 선별해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말 강력한 의지가 있는 건지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옵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접대 의혹에 연루됐던 한승철 대검 감찰부장은 오늘 전보인사조치됐습니다.

그러나 박기준 부산지검장은 직무에서만 배제되고 직위는 유지했습니다.

<녹취>정모 씨-박기준 검사장 통화 : "창원에서 부산한번 오셔서 술 한 잔 했다.(한승철 괜찮은데, 부산에 있을 때 그랬잖아 괜찮다고...)"

정확한 진상이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했다"는 게 법무부의 공식 설명입니다.

정 씨가 작성한 문건을 보면 한 검사장은 지난해 3월 후배 부장 검사들과 함께 접대를 받았다고 구체적으로 적혀 있지만, 박 검사장의 이름은 2004년 이후엔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정 씨의 주장대로라면 검사 접대가 지난 2003년과 2004년, 그리고 지난해에 집중돼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검사징계법상 징계 시효가 5년인 점을 감안해 의혹에 연루된 70여 명의 검사 중 지난해 접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10여 명만을 우선 선별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효를 떠나 검찰이 관행화된 부조리를 근절하겠다는 의지가 있는지 비판이 제기되는 부분입니다.

<인터뷰>이진영(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 "몇몇 검사들에 대해서만 비위나 윤리 문제로 검찰이 접근하고 있는데, 이것이 아니라 의혹이 제기된 검사들 전원에 대해 수사로 이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부산 현지에 급파된 검찰 진상조사단의 활동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음식점과 술집 관계자는 물론, 연루 검사들도 비협조적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내일 열릴 첫 진상규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사 범위와 수준을 어떻게 결정할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