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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5일) 오전 제주 해안 유명 관광지 외돌개 인근 절벽에서 사진을 찍던 50대 관광객이 추락해 중상을 입었다 (제공: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
■ "'인생 사진'에 목숨 걸지 마세요"…50대 관광객 추락해 중상

'인생 사진' 한 장 건지겠다며 위험천만한 장소에서 사진을 찍다가 세상을 등진 사람들 소식, 심심찮게 들려오곤 하는데 어제(25일)도 하마터면 이런 불상사가 일어날 뻔했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지 제주도에 놀러 간 중년 남성이 절벽에서 사진을 찍으려다 추락해 중상을 입었습니다.

해경 대원들이 절벽에서 추락한 50대 남성을 구조하고 있다. (화면제공: 서귀포해양경찰서)
어제 오전 9시 50분쯤 제주 서귀포시 서홍동 외돌개 근처 절벽에서 서울에서 온 50대 남성이 8m 아래 갯바위로 떨어졌다는 신고가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접수됐습니다.

출동한 해경이 구조한 이 남성은 구조 당시 의식은 있었지만, 머리 출혈과 함께 다발성 골절이 의심돼 제주 시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습니다.

해경은 이 남성이 외돌개 인근 절벽, 일명 '폭풍의 언덕'에서 일행들과 함께 사진을 찍다가 균형을 잃고 절벽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지난 5월에도 제주시 도두동 무지개 해안도로에서 50대 남성이 갯바위로 떨어져 손과 발목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이 남성 역시 사진을 찍다 중심을 잃고 넘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경이 출입통제구역으로 지정한 서귀포시 하원동 일대 블루홀(화면제공: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
■ '위험 불사' 숨겨진 명소 찾자 '출입통제 구역'도 늘어

'인생 사진'을 위해 위험한 곳도 아랑곳하지 않는 관광객 때문에 출입이 통제된 장소도 늘고 있습니다.

서귀포해경은 지난달 30일부터 서귀포시 하원동 일대 해안, 일명 '블루홀'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블루홀은 생김새가 푸른 구멍 같아 붙여진 이름으로 숨은 명소로 알려져 투어 프로그램까지 생겼던 곳입니다. 하지만 육상 진입로가 가파른 절벽이기 때문에 추락 위험이 크고 수중에는 암초가 많아 해상구조가 어려워서 출입통제 구역으로 지정됐습니다.

제주해경도 지난 2월 숨겨진 물놀이 명소로 알려진 제주시 한경면 당산봉 생이기정 인근 육상과 해상 일부 구역을 출입통제 구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출입통제구역에 출입하면 연안 사고 예방에 관한 법률에 따라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최근 인생 사진을 찍으려다 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는 것 같다"며, "아름다운 사진보다 안전이 중요한 만큼, 위험한 곳에 접근하는 행위는 절대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