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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고소득 전문 직장인을 배출하는 코스로 꼽히는 주요 대학 로스쿨과 MBA(경영학 석사) 출신의 학생들이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대량 실업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미국 지역 일간지 새크라멘토비 인터넷판에 따르면 취업 전문기관의 분석 결과 미국에선 지난 10년간 MBA 학위자들에 대한 취업 시장이 매년 10~20% 증가세를 보여 왔다. 로스쿨의 경우 취업률은 지난 10년간 90%에 육박했다. 미국 주요 대학의 로스쿨이나 MBA 졸업자들은 지난 수년간 취업 시장에서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지금은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 미국 기업의 MBA 고용자 수는 지난 2008년 평균 12명으로 나타났으나 지난해의 경우엔 기업당 6명 미만으로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기업의 80% 가량은 지난해 가을 주요 대학 캠퍼스에서의 채용 이벤트 규모를 축소했고 기업의 절반 가량은 정규직 MBA 채용 인원을 줄였다고 밝혔다. 고용 시장 전문가들은 "일자리가 꽉 찬 상태로 취업의 길이 막혀 있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와 해고 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로스쿨과 MBA 출신의 기성 직장인들이 일자리를 잃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취업 시장에선 신규 졸업자와 기성 직장인들간의 취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로스쿨 과정 2학년 학생들의 인턴십 채용도 급격히 줄었다. 미국에선 통상 로스쿨 2학년이 되면 로펌에 가서 인턴 생활을 통해 실력을 쌓으며 법조계로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해 왔지만 인턴 자리 찾기가 어려워진 것이다. 로스쿨 인턴 자리는 2008년에 비해 지난해가 더 줄었다. 로펌에서 채용 제의를 받더라도 직접 일을 하려면 적어도 몇달간 대기하는 사례가 빈번해졌다. 로펌들이 경기 침체 등으로 수입이 줄어들자 인건비를 가능한 한 줄이려 애쓰고 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최대 로펌인 `다우니 브랜드'의 파트너인 제프 콜러는 "경기가 나빠져 로펌들이 채용을 자제하고 있다. 실제 사람이 필요할 때까지 투자를 꺼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새크라멘토비는 "직장을 잡지 못한 로스쿨이나 MBA 출신의 많은 학생들은 학비 대출금을 갚지 못해 고민이 커지고 있다"며 "이들에게는 `최악의' 취업 시즌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