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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마다 5천억 원이 넘는 수돗물이 그냥 땅속에 버려지고 있습니다. 수도관이 워낙 낡았기 때문입니다. 먼저, 그 실태를 용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갑자기 수도요금이 세 배가량 나왔다는 건물입니다. 땅을 파보니 수돗물이 거세게 뿜어져 나옵니다. 수도관에 구멍이 난 겁니다. <인터뷰> 유석철(온양수도공사 대표) : "늙어 가지고 어디가 구멍이 난 거예요. 파이프를 인간으로 따지면, 사람으로 따지면. (부식이 된 건가요?) 예. 부식된 거죠."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수돗물이 이렇게 새고 있습니다. 태백시에서는 수돗물의 55%가 새나갑니다. 수도관이 워낙 낡았기 때문입니다. 전국의 수도관은 모두 15만 킬로미터, 이 가운데 23%인 3만 5천 킬로미터가 21년을 넘은 낡은 관입니다. 전국에서 생산된 수돗물의 11%, 5천억 원어치가 해마다 새나갑니다. 더구나 낡은 관을 지나면서 수질도 나빠집니다. <인터뷰> 현인환(단국대 교수) : "틈으로 밖에 (균열된) 틈으로 밖에 나갔던 물이 다시 들어오거나 또는 노후된 관에서 적수라든가 이물질들이 물에 용해돼서 수질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누수를 막고 수질도 유지하려면 낡은 관을 교체해야 합니다. 하지만, 지자체마다 수도사업에서 적자를 보고 있어서 교체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깨끗한 수돗물을 만드는 정수 장비는 첨단 선진국 수준입니다. 하지만, 배급 과정은 여전히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앵커 멘트> 그렇다면, 지자체들은 수도사업에서 얼마나 적자를 보고 있을까요? 서울은 천6백억 원을 넘어 가장 많고, 다음으로 전남이 천3백억 원, 경북이 천억 원, 대구가 9백억 원으로 거의 모든 지자체가 적자입니다. 상수도 요금이 생산비보다도 싼데다가 누수가 워낙 많기 때문인데, 지자체마다 수돗물 관리에 비상이 걸려습니다. 김학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음파 탐지기로 물이 새는 지점을 찾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누수 지점으로 추정되는 주택가 골목. 상수관이 매설된 곳을 파내려가보니 물이 쉴새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상수관 자체 균열로 생긴 누수는 해당 구간의 상수관을 새 것으로 교체해 해결합니다. <녹취> 황덕용(서울시 남부수도사업소 급수운영과장) : "서울시 전역을 2천여개 구역으로 나눠 계획적인 탐지를 실시하고 실시간으로 유량도 감시해 조기에 누수를 막는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수십년된 상수관은 누수와 수질 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내부 벽면을 청소한뒤 재활용하는 공법을 적용합니다. 30년넘게 사용한 이 상수관 내부는 이처럼 심하게 녹슬어 있습니다. 이 공법은 최첨단 장비를 동원해 이같은 부식물을 벗겨내는것부터 시작합니다. 녹쓴 찌꺼기를 제거하고 나면 얇게 내부 벽면을 갈아 표면을 평평하게 만든 다음 두 차례 페인트칠을 하는 코팅 과정을 거칩니다. <녹취> 장용훈(수자원공사 공사 감독관) : "새로운 관을 매설하는 공사보다 2천억원을 절감할수 있으며 공사에 따른 교통 체증 등 각종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누수를 막는 근복적인 해결책은 어지럽게 뻗어있는 상수관로를 바둑판 모양으로 정비하는 것이어서 각 지자체가 이를 위한 예산 확보 등 장기 계획을 세우는 노력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