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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교는 인도에서 유래해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전해진 종교인데요,

부처의 모습을 담은 불상이 처음 만들어진 2천 년 전의 인도에서부터 우리의 삼국 시대까지, 대표적인 불상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대규모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유동엽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나란히 앉은 두 개의 불상. 삼국 시대를 대표하는 금동 반가사유상입니다.

같은 자세를 하고 있지만 표정에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화려한 관을 쓴 부처는 지긋이 내려감은 눈가에서 부드러운 미소가 보이는 데 비해, 장식이 단순한 부처에선 입꼬리가 올라간 미소이면서도 눈가에선 근엄함이 느껴집니다.

전지전능한 신이면서도 고민하는 인간의 모습이 담겼다는 점에서 불교 미술의 걸작으로 꼽힙니다.

<인터뷰> 민병찬(국립중앙박물관 연구기획부장) : "반가사유상에는 인간적인 모습과 신의 모습이 동시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아주 친밀하게 중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천년 전 인도에서 그리스· 로마의 영향으로 서구적인 얼굴이었던 불상은, 중국과 일본으로 전해지면서 좀 더 그들의 모습이 담긴 얼굴로 조금씩 바뀌어 갑니다.

전시에는 인도와 중국, 미국과 영국 등 7개 나라에 소장된 2백여 점의 불상이 출품됐습니다.

<인터뷰> 김영나(국립중앙박물관장) : "지역에 따라서 어떻게 달라지고 그것이 그 지역의 사람들에게 어떤 식으로 표현이 됐는지......"

불상의 탄생과 변화를 보여주는 이번 전시는 11월 15일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