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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세사기 피해자들, 여야가 합의한 특별법에 항의하며 국회를 찾았지만 문은 굳게 닫혀 있었습니다.

법안 통과에 앞서 수정을 촉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진 않았습니다.

김보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규탄한다! 규탄한다!"]

국회 정문 앞에 모인 전세사기 피해자들.

들어가려고 하자 경찰들이 막아 세웁니다.

["사람 다치잖아! 물러서라고!"]

피해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특별법을 만들어 달라는 8천9백 명의 서명.

국회 민원실에 접수하려고 했지만, 끝내 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안상미/전세사기피해자 전국대책위원장 : "저희 그동안 무력 시위한 적 한 번도 없습니다. 민원 서류 전달한다고요. 왜 못 들어가는 겁니까."]

피해자들은 전세 보증금을 먼저 돌려주는 핵심 대책을 외면했다며 여야 합의안을 거듭 비판했습니다.

특히 입주 전 사기 피해, 수사 개시가 어려운 소수 피해는 지원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고, 보증금 일부를 회수하는 데도 빚을 내야 하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무적/가명/전세사기 피해자 : "정부는 최우선변제금만큼의 대출을 무이자로 제공하겠다는 것으로 생색내기를 원하지만, 이건 결국 피해자들이 모든 빚을 떠안으라는 강요이고 주문이다."]

국회는 특별법에 대해 6개월마다 정부 보고를 받고, 수정· 보완하기로 했지만 피해자들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박순남/미추홀구 전세사기피해자대책위 부위원장 : "6개월에 한 번씩 잘 돌아가는지 그걸 보겠다? 저희는 이제부터 통과되면 더 지난한 싸움을 하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

피해자들은 오늘 여야 원내 대표 면담을 요청했고, 본회의 통과가 유력한 내일까지 특별법 수정을 촉구하는 농성 등을 이어갑니다.

KBS 뉴스 김보담입니다.

촬영기자:이상구 왕인흡/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고석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