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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적이 드문 농촌 지역에서 농업용 전선을 몰래 잘라가는 '전선도둑'이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현상금을 내걸고 야간 순찰까지 해온 한전은 구리 전선을 아예 값싼 알루미늄 전선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밀양 들녘에서 20년 동안 딸기 농사를 지어온 엄재수씨는 지난 15일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한 달 전에 심은 딸기 모종이 말라죽자, 물을 주기 위해 전기 모터를 켰지만 전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엄재수(밀양시 하남읍 백산리) :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전주를 살펴보니 전선이 끊어져서 도둑이 전기선을 철거해 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한전의 긴급 복구가 늦었더라면 2천만 원 규모의 올해 딸기 농사를 모두 망칠뻔 했습니다. 이웃에서 비닐하우스를 하는 민삼도 씨도 '전선 도둑' 때문에 수확한 꽈리고추를 제때 말리지 못해 곤혹을 치렀습니다. <인터뷰> 민삼도(밀양시 하남읍 파서리) : "전기 보일러를 쓰는 농사는 추운 겨울에 보일러가 안 돌아가서 얼어버리면 농사 끝입니다." 이 같은 전선 도둑은 주로 김해와 밀양·창녕 등 비닐하우스 농사를 많이 하는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올 들어 경남에서 발생한 피해 금액만도 100여 건에 1억 원이 넘습니다. 한전은 전선 도난 사고 예방을 위해 도난 사고가 난 지역의 전선은 값비싼 구리에서 값싼 알루미늄으로 교체하고 있습니다. 또, 100만 원의 현상금까지 내걸고 농민들의 각별한 주의와 신고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금식(한전 밀양지점 과장) : "경찰과 합동으로 야간 잠복과 순시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겨울철을 앞두고 난방용 전기를 많이 쓰는 농촌 지역에 '전선 도둑'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