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도 긴축 _베토 바르보사의 사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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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주변에서 내년 달력 구경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경기침체 속에 기업체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바람에 올해는 풍성한 달력 인심을 기대하기가 어렵게 된 것입니다. 이수연 기자입니다. ⊙김난희(서울 대림동): 올해는 보면은 어디 가도 그렇고 달력 구하기가 참 힘든 것 같아요. ⊙안순덕(서울 신월동): 작년 같은 경우에는 한 10개 정도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교회에서 하나 받은 거 그거밖에 없는 것 같아요. ⊙기자: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손에손에 들려 각 가정으로 향하던 달력. 으레 얻어쓰고 하던 달력을 올해는 사서 써야 할지도 모릅니다. ⊙인터뷰: 회사 같은 데서 얻거나 은행 같은 데서 얻거나, 그런 식으로 했었죠... 제가 사 본 적은 없는데요. ⊙기자: 달력 보기가 힘들어진 가장 큰 이유는 대기업 홍보 달력이 줄었기 때문. 연말이면 쏟아져나오던 대기업 달력이 올해는 30% 가량 줄었습니다. 그룹 단위로 찍어내던 달력도 계열사별로 적게 만드는 것으로 대체됐습니다. ⊙구본형(LG정유 영업지원팀): 거래처와의 관계 등 이런 것을 고려해서 특별히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필요한 최소 수량으로 한정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기자: 대량 주문이 자취를 감추자 울상이던 달력 생산업체들. 대신 100부, 200부씩 달력을 만드는 소량주문이 이들을 살렸습니다. 달력이 귀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비록 적은 부수지만 달력을 만들겠다는 주문이 하루 4, 500건씩 밀려든 것입니다. ⊙영등포 청과물가게 종업원: 손님들이 달력이 귀하니까 반응이 매우 좋습니다. 그러니까 좀 많이 가져 가는 편이죠. ⊙기자: 전체적으로 보면 올해는 10% 정도 달력 공급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보통사람들이 느끼는 달력에 대한 갈증은 이보다 클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이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