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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어서 안동입니다. 최근 들어 경북지역에서는 고온다습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벼와 고추 등 각종농작물의 병해충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김상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확을 앞둔 고추밭입니다. 검붉은 색의 고추가 힘없이 매달려 있습니다. 잎과 줄기가 말라죽고 열매도 썩어 수확이 불가능합니다. 치명적인 역병에 걸린 고추들입니다. 고추밭 1200평 가운데 70% 가량이 병에 걸렸습니다. 30도를 넘는 고온다습한 날씨가 한 달째 계속 됐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농림당국은 경북 영양과 청송지역에 고추역병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배도함(영양고추시험장장): 죽어가는 식물체는 빨리 뽑아내서 포장바깥으로 버리고 뽑아낸 자리는 농약을 관주를 해서 다른 식물체가 번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자: 벼이삭이 패기 시작한 논에는 병충해가 더욱 심각합니다. 이번 달 들어서는 습도가 높고 흐린 날이 많아지면서 벼잎도열병 발생에 적합한 환경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벼에 치명적인 잎도열병과 잎집무늬마름병이 확산됐습니다. 게다가 다음 달 초까지 많은 비가 예상돼 농작물 병충해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뉴스 김상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