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직원 덕에 보이스피싱 피해 모면 _연방 세입 감사관의 수입은 얼마입니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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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수법에 속아 1억5천만원을 송금할 뻔한 충북 충주의 60대 여성이 농협 직원들의 적극적인 제지로 간신히 피해를 모면했다. 12일 충주경찰서에 따르면 충주시 금가면 오석리에서 인삼밭을 경작하는 한모(61.여)씨는 11일 오전 10시께 우체국 직원을 사칭한 사람으로부터 "카드를 찾아가라"는 전화를 받았다. 한씨가 "카드를 신청한 사실이 없다"고 대답하자 이번에는 "카드가 부정발급된 것 같다. 경찰청에 신고해 주겠으니 전화를 기다려라"라는 말이 들려왔다. 잠시 후 한씨의 휴대전화에는 발신자번호가 실제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실 안내번호와 똑같이 '02-736-0112'로 찍힌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기에선 "통장에 든 돈이 인출되지 않도록 보안장치를 해야 하니 빨리 현금지급기가 있는 곳으로 가라"는 음성이 들렸다. 범인은 "공범이 있을지 모르니 조용하게 현금지급기 앞으로 가서 불러주는 번호를 누르라"고 지시했다. 1억5천만원의 거금이 든 통장을 갖고 있던 한씨는 범인이 시키는 대로 인근의 중원농협 금가지점으로 간 뒤 지시대로 버튼을 누르기 시작했다. 이 농협 박상규(36) 대출계장이 한 손에 휴대전화를 들고 뭔가 번호를 되물어가며 다른 손으로 계좌번호를 누르는 한씨의 행동을 이상하다고 느낀 것은 바로 이때였다. 그전에도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아본 경험이 도움이 됐다. 박 계장은 "경찰이든 금융기관이든 전화상으로 계좌번호를 누르라고 할 리 없다"며 제지하려고 했지만 겁에 질린 한씨는 "농협 직원들도 믿을 수 없다"면서 계속 버튼을 누르려고 했다. '확인' 버튼까지 눌렀다면 거액을 날릴 뻔한 위기였다. 급기야 금가지점 직원 6명이 모두 달려나와 한씨의 양팔을 잡고 떼어내기에 이르렀고, 일부 직원은 경찰에 신고했다. 결국 진짜 경찰관이 출동해 한씨의 휴대전화를 빼앗으면서 간신히 피해를 모면할 수 있었다. 충주경찰서 이원구 서장은 12일 오전 11시30분 중원농협 금가지점을 방문해 억대의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막은 공로로 박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