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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정태수 한보 총회장의 운전기사인 임상래씨가 열흘에 걸친 검찰의 추적끝에 검거됐습니다. 임씨는 운전기사이지만 한보의 상무급으로 정 총회장이 정치계 관계인사들에게 사과상자에 현금을 넣어서 전달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에 검찰은 임씨가 로비의혹을 규명할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로 보고 있습니다.

엄경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엄경철 기자 :

정태수 총회장의 운전사 임상래씨. 8년 동안 정태수씨의 전용차를 몰며 수족 역할을 해왔습니다. 정태수씨를 그림자처럼 수행하면서 임씨는 4억원이 든 사과상자를 이미 구속된 우찬목 조흥은행장과 신광식 제일은행장에게 직접 전달했습니다. 이같은 중책을 맡은 덕분에 운전사 임씨의 공식 직책은 어엿한 그룹 의전담당 상무였습니다. 따라서 정태수씨가 얼마나 많은 인물에게 어떤 방법으로 뇌물을 전달했는지 그 연결고리를 캐낼 수 있는 핵심인물로 검찰의 추적을 받아왔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어제 검거한 임씨를 상대로 정태수씨가 로비 과정에서 만난 또다른 인물과 뇌물 전달 액수를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한보그룹 자재보관소에서 관련서류를 압수해 정밀 검토하고 있습니다.


⊙보관소 직원 :

같은 직원이니까 안 보잖아요. 가지고 들어오면 자기들 오면 열쇠 줘가지고


⊙엄경철 기자 :

검찰이 어제 압수한 자료에는 그룹 재정본부와 각 계열사의 회계장부 등이 포함돼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엄경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