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차이잉원 총통, 지방선거 참패…“민진당 주석 사퇴”_메가 세나에서 승리할 수 있는 숫자_krvip

대만 차이잉원 총통, 지방선거 참패…“민진당 주석 사퇴”_카지노 블록의 종료 순서_krvip

현지시간 24일 실시된 타이완 지방선거에서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이끄는 민주진보당(민진당)이 참패했습니다.

2016년 집권한 차이 총통의 중간평가 성격이 짙은 이번 선거에서 민진당이 냉혹한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으면서 차이 총통의 정국 장악력이 급속히 약화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타이완 중앙선거위원회에 따르면 개표가 마무리되어가는 24일 오후 11시(현지시간) 현재 6개 직할시 중 타오위안(桃園)과 타이난(臺南)에서만 민진당 후보가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야당인 중국국민당(국민당) 후보들은 신베이(新北), 타이중(臺中), 가오슝(高雄) 3곳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차이 총통은 이날 밤 기자회견에서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민진당 주석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집권당의 주석으로서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완전한 책임을 지겠다"라며 "우리의 노력이 부족했고, 지지자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라이칭더(賴淸德) 행정원장은 이날 차이 총통에게 사의를 표명했지만, 현재 사표는 반려된 상태입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 결과의 충격으로 차이 총통이 조기 레임덕에 걸려 정국 장악력을 잃게 되면서 그의 2020년 재선 가능성도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왕쿵이 타이완 중국문화대학 정치학과 교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민진당 강경파들은 차이 총통 대신 라이칭더 행정원장을 다음 대선에 출마시키기를 원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차이 총통이 집권 이후 선명하게 추진해왔던 '탈중국화' 정책도 향후 추진력이 한층 약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