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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김영삼 씨와 김대중 씨의 대구 합의사항 내용과 관련해서 야기됐던 민자당내의 반목은 김영삼 대표가 오늘 민자당 당무회의에서 사과성 해명발언을 함으로써 겉으로는 일단락 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계파간의 서로 할 말은 많지만 이 시점에서 더 거론하지는 말자는 차원에서 수습된 인상을 주고 있어서 광역의회선거 이후의 갈등의 불씨가 재현될 가능성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박득송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득송 기자 :

두 김 씨의 대구합의 파문으로 다소 긴장된 가운데 열린 오늘 민자당 당무회의에서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은 문제가 되고 있는 공안통치 부분은 당초 공안정치였는데 김대중 총재가 발표과정에서 공안 통치로 고쳐서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야당총재와 이런 정도의 합의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문제로 당내 물의를 빚은데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박희태 (민자당 대변인) :

이런 말이 나오게 된 것은 여야 간의 정치력을 회복하고 정치복원을 하자는 것 이상 아무것도 아닙니다.


박득송 기자 :

이 같은 김 대표의 해명에 대해 채문식 고문은 국민의 시선이 집중되는 예민한 문제는 대표최고위원이라 하더라도 당내 논의를 거쳐 합의점을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대표최고위원이 해명한 만큼 할 말은 많겠지만 더 이상 거론하지 않는 것이 당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오늘 당무회의는 이 같은 채문식 고문의 의견에 대해 당무위원들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음에 따라 토론 없이 35분 만에 끝났습니다.

이처럼 예상과는 달리 파문이 조기수습된 것은 광역의회선거를 앞두고 당의 분열된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판단아래 각 계파가 서로 자제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김윤환 사무총장은 오늘아침 이종찬, 이한동, 이춘구 의원 등 민정계 중진들을 만나 조기수습의 협조를 부탁했고 청와대의 손주환 정부 수석비서관도 어제오후 김 대표의 측근인 김동영 의원을 만나는 등 사전 절충을 벌였습니다.

그러나 민자당의 각 계파는 이번 파문의 불씨가 완전히 꺼졌다가 보다는 6월에 있을 광역의회선거가 끝난 뒤 차기 대궈후보등 정국구도의 관련해 계파간 갈등으로 증폭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