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대학 재학생 김동준·전흥순 부부 _카지노 웰컴 트랙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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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이 아니었다면 또 농업대학이 아니었다면 미래에 대한 비전도, 검은 머리 파뿌리가 될때까지 함께할 배필도 만나지 못했겠지요" 24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봉담면 한국농업대학(학장 정명채) 잔디밭이 흥겨운 전통혼례로 들썩였다. 이날의 주인공은 고운 한복을 차려 입은 신랑 김동준(34) 씨와 동갑내기 신부 전흥순 씨. 농업대학 식량작물과 3학년과 1학년에 재학중인 신랑, 신부는 많은 학생과 교직원들의 축복 속에 전통혼례로 평생의 연을 약속했다. 이들은 신부 전씨가 올 초 대학에 입학해 함께 차(茶)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사랑을 끼워왔고 평생을 농업경영인 부부로 살겠다고 다짐, 대학 가을 축제 기간인 이날 전통혼례를 올렸다.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 사회 생활을 하다 농업에서 미래를 발견해 농업대학에 들어온 신랑 김씨는 부부 농업 경영인으로서 걸어야할 한국 농업의 길을 이렇게 진단했다. "현재 한국 농업의 가장 큰 문제는 사람, 즉 인재입니다.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썰물처럼 사람들이 농촌을 빠져나가면서 농촌은 피폐해졌습니다. 저희들과 같은 전문적인 농업 교육을 받은 이들이 다시 농촌으로 복귀하면 소득 증대는 물론 농촌의 새로운 활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내년 초 졸업 예정인 신랑은 앞으로 2년간은 고향인 전남 고흥에서 홀로 지내야 한다. 신부 전씨는 결혼 후에도 학업을 계속할 계획이며 전공인 식량작물 외에도 최근 재배 최적지로 떠오른 고흥에서 한라봉을 재배하기 위해 관련 지식을 더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 신랑은 일단 내년부터 4만8천㎡의 면적에서 벼농사를 시작한다. 농업 현장에서 겪게될 어려움은 아내의 도움을 받을 작정이다. 같은 공부, 같은 직업을 가지게 되면 오히려 더 자주 싸우는 것이 아니냐는 주변의 걱정에 신부 전씨는 "무엇보다 둘 모두 농업과 자연에 대한 애정이 깊고 거기에 미래를 걸고 있기 때문에 싸우기 보다는 이해하고 합의해 나갈 것"이라며 "농업의 육체적 노동을 힘들겠다 여기는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살아있는 작물과의 작업은 노동이란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커다란 혜택이 있다"고 밝혔다. 신랑 김씨는 "아무리 적어도 4명은 낳고 싶은데 아내가 동의할지 모르겠다"며 "아마 우리 자식들은 아버지가 농업을 하며 누리게 될 여러 모습을 보면서 자신도 꼭 농업을 하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될 것이고 또 그렇게 되게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업대학은 우리 농업의 미래를 짊어질 청년 농업 양성을 목적으로 1997년 첫 신입생을 모집했으며 졸업 후 6년간 농업 계통 종사를 약속으로 3년 학비 전액이 국비로 지원되는 국립대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