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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5일) 낮 해남의 두륜산 도립공원에서 40여 명을 태운 케이블카가 지상 40미터 높이에서 멈춰서 탑승객들이 3시간 가까이 불안에 떨었습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상에서 40미터.

보기만 해도 아찔한 높이에 케이블카가 매달려 있습니다.

구명낭으로 옮겨탄 승객들이 한 명씩 밑으로 내려오고.

<녹취> "천천히 와요, 천천히!"

밧줄 하나에 의존한 위험천만한 구조활동이 펼쳐집니다.

전남 해남 두륜산도립공원에서 49명을 태운 상 하행선 케이블카 2대가 멈춰선 것은 오늘(5일) 오전 9시54분.

대부분 단풍 놀이 노인들로 3시간 가까이 공포에 떨었습니다.

<녹취> 윤명숙(케이블카 탑승객) : "손잡이가 많이 없어서 손잡이를 못잡고 서 있었거든요. 갑자기 정지하는 바람에...쿵 하면서 그대로 뒤로 넘어졌죠."

사고가 난 것과 같은 케이블카 내부의 모습입니다.

승객들은 이렇게 바닥에 있는 문을 열고 승무원의 지시와 함께 구명낭을 타고 바깥으로 탈출했습니다.

소방대원과 군인 등 3백여 명이 구조에 투입됐지만 현장 접근이 어려웠습니다.

<인터뷰> 이재철(전남 해남소방서 구조대장) : "사람들이 많이 안 다니는 통로라 수풀을 헤치고 가야되고 그래서, 진입로가 협소하고..."

두륜산 케이블카는 지난 2003년과 2009년에도 오늘(5일) 같은 유사한 사고를 냈습니다.

경찰은 운전실 전기공급장치에 쥐가 들어가면서 합선을 일으켜 정전이 난 것으로 보인다는 운영사 측의 말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