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빨리 배달해주세요”…‘퀵서비스’로 마약 거래 2명 구속_카지노 플레이어가 여자를 데리러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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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퀵서비스에 화장품으로 접수돼 배송 중이던 상자 안에서 마약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 마약을 사고판 20대 2명이 결국 열흘 만에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습니다.

보도에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자가 청테이프로 칭칭 감겨 있습니다.

지난달 16일 퀵서비스 기사가 경기도 평택에서 대전으로 배송을 의뢰받은 상자입니다.

당시 퀵서비스 기사는 화장품이 담긴 상자로 접수됐는데도 무게가 지나치게 가볍고,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빠른 배송을 재촉하며 웃돈을 주겠다고 하자 이를 수상히 여겼습니다.

결국 열차를 타고 가던 중 경찰에 이를 신고했고, 경찰이 확인한 결과 상자 안에서는 향정신성의약품인 마약류 '케타민'이 발견됐습니다.

상자에 들어 있던 과자 세 상자 중 한 상자 안에 비닐 팩으로 포장돼 있었습니다.

확인된 케타민은 10g으로 통상 10차례 흡입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상자를 주고받기로 한 이들의 행방 추적에 나선 경찰은 열흘 만인 지난달 25일 서울 논현동의 한 빌라에서 20대 판매자 A 씨와 구매자 B 씨를 검거했습니다.

[김재춘/대전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장 : "케타민 같은 경우는 보통 동물 마취제용으로 사용되는 약물인데 저희가 단속할 수 있는 마약류로 분류된 약품이고요."]

지인 관계인 이들은 4백만 원에 마약을 사고팔기로 했다고 인정하는 등 일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 등 2명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고 마약 입수 경위와 이들에게 마약을 공급한 유통책 등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화면제공:대전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