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후보들 언론기피?…트럼프 기자회견 격감·힐러리 ‘전무’_비행사 베팅 사이트_krvip

美 대선후보들 언론기피?…트럼프 기자회견 격감·힐러리 ‘전무’_승리할 확률이 가장 높은 게임_krvip

미국의 대선전이 치열해지면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두 대선후보가 기자들을 기피하는 듯한 행보를 보인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트럼프의 기자회견 회수가 후보지명을 기점으로 확 떨어졌고, 클린턴 역시 작년 12월 이후 기자회견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가 전날 멕시코를 방문해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비공개 면담을 한 후 가진 공식 기자회견은 35일 만에 갖는 회견이었다.

트럼프는 앞서 7월 27일 플로리다 도럴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한 바 있다.

트럼프는 경선 국면에서는 훨씬 자주 기자들 앞에 섰다.

1월에는 2회, 2월에는 3회, 3월에는 5회, 4월에는 2회, 그리고 5월에는 2회의 기자회견을 했다.

그러나 당 대선후보로 지명된 후인 6∼8월에는 이 숫자가 매달 한 번으로 줄었다.

트럼프는 올해 들어 총 17회의 공식 기자회견을 했다.

클린턴의 경우는, 기자회견을 아예 잡지 않아 비판이 나오고 있을 정도다.

작년 12월 5일 아이오와에서 가진 기자회견이 마지막이었으며, 그때도 7개의 질문을 받는 데 그쳤다.

기자회견에 관한 한 271일 동안 '침묵' 상태라고 WSJ은 전했다.

올해 들어 클린턴 후보는 가족 자선재단인 '클린턴재단'의 외국 정부 후원 논란,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을 사용한 데 따른 '이메일 스캔들'로 시달려서 언론을 만나는 게 편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의 보좌진은 그러나 클린턴이 올해 공식 기자회견만 안 했을 뿐, 수없이 많은 언론 인터뷰를 했고 각 지역으로 선거 유세를 다닌 후 동행 기자단의 질문을 받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일부 기자들은 그런 인터뷰가 즉석 질의·응답이 가능한 현장 회견보다 '건질만 한' 내용이 없다고 푸념하고 있다.

그나마 선거연설 후 약식 질의·응답에서도 요즘 클린턴은 거의 질문을 받지 않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