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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전거 이용률이 높은 중국에서는 획기적 시스템을 갖춘 공유 자전거 제도를 도입해 이용자 수가 1억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의 명물>이란 찬사까지 얻은 이 <공유 자전거>가 비양심적인 일부 이용자들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김경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유자전거를 타려는 시민이 자전거 앞에서 서성이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앱으로 자전거 큐알코드를 인식해야 되는데 누군가 코드를 훼손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공유자전거 사용자 : "QR코드를 뜯어내 본인이 갖고 다니면서 자기만 타고 다른 사람은 탈 수 없게 합니다."

아예 큐알코드가 떨어진 채 방치된 자전거, 바퀴가 휘거나 고장난 자전거들이 곳곳에 쓰레기처럼 쌓여 있습니다.

눈에 보이면 타고 아무 데나 세울 수 있기 때문에 중국 공유자전거는 3년 만에 1600만 대로 급증했고 이용자 수는 1억에 이릅니다.

공유자전거 1위 업체의 이 빨간색 자전거는 선양에만 14만 대가 배치돼 있지만 2만 대는 고장났습니다.

더 큰 문제는 공유자전거를 개인자전거처럼 쓰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겁니다.

밤이 되면 거리에서 사라지는 공유자전거, 주택가에 숨겨져 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타기 위해 공유자전거를 집에 갖고온 겁니다.

심지어 다른 사람이 탈 수 없게 2대를 묶어 놓은 자전거도 보입니다.

<녹취> 공유자동차 운영업체 관계자 : "일부러 훼손하고 QR코드 뜯어내기도 하고, 개인 자물쇠를 채우는 경우도 있어요."

적자가 계속돼 운영을 중단하려던 업체가 자전거를 거둬 드리려 봤더니, 90%가 사라진 경우도 있습니다.

싸고 편하게 함께 쓰자는 공유자전거가 도심 흉물이 되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