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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인 청각 장애자 모여사는 라파엘의집; 에 성금전달 하는 한국청년회의소 #장애인 사회복지시설


유승재 앵커 :

서울의 한 주택가에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어린이들이 모여 사는 라파엘의 집이라는 장애인 수용시설이 있습니다.

라파엘의 집은 비인가 시설이라는 이유 때문에 보금자리를 옮겨야 할 형편이지만 예산이 모자라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동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동헌 기자 :

햇빛이 무엇인지, 봄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이 아이들에게도 긴 겨울끝의 따스한 봄볕은 활기를 불어넣어 줍니다.

서울 관은동 주택가 골목 구석 허름한 한옥 집에 오갈 데 없는 20여명의 맹인, 청각장애 어린이들이 모여 사는 라파엘의 집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박지연 (라파엘의 집 교사) :

어떤 여기 와서 생활하는 선생님들이나 봉사하시는 분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하시는 것 보다 같이 더불어 산다는 그런 생각만 가지고 그냥 평범한 아이들로 봐주신다면 그런 거 같은 것들은 괜찮을 것 같아요.


이동헌 기자 :

300여명의 회원이 매달 보내주는 돈과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어려운 운명을 해 왔지만 이제 이곳마저 떠나야만 합니다.


윤재송 (라파엘의 집 원장) :

이런 시내 한복판에 이런 시설이 있음으로 해서 이웃 분들의 어떤 그 안 좋은 것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동헌 기자 :

이웃에 장애자가 있는 것을 싫어하는 일부 주민들의 진정에 따라 구청에서 비인가 시설이라는 이유로 지난 1년 동안 4차례나 이전을 종용해와 결국 새집을 찾을 수밖에 없는 처지에 빠졌습니다.

지금 서울 대치동에 짓고 있는 장애인 종합복지관 한 구석을 새 보금자리로 얻어 놓았지만 새로 시설을 마련할 길이 막막하기만 합니다.

이 같은 소식을 들은 한국청년회의소가 오늘 창립 40주년을 맞아 자선음악회에서 마련한 1천만 원의 성금을 전해 왔지만 5천만 원이 되는 예산에는 턱 없이 모자랍니다.

장애어린이들은 이러한 딱한 세상을 까맣게 모른 채 성금을 받으러 나선 원장선생님을 배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