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워진 청와대_베타 물고기 작은 수족관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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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찬 앵커 :

청와대 앞길과 인왕산 등산로가 오늘부터 활짝 열렸습니다. 지난 68년 김신조 사건이후 경호상의 이유로 통행이 통제돼 왔던 청와대와 인왕산이 본디대로 돌아갔다는 것은 여간 크게 환영할 일이 아닙니다. 청와대 길과 인왕산이 열린 것은 바로 그것이 상징하듯이 우리가 마침내 열린 시대에 들어섰다는 신호라고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구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구철 기자 :

이차바위, 문재바위 25년 동안 서울 시민들이 잊고 살았던 인왕산의 바위들입니다. 청와대가 바로 내려다보인다는 이유로 25년 동안 폐쇄했던 인왕산을 오르는 시민들, 바위 하나 나무 하나마다에 얽힌 사연을 떠올리노라면 발걸음은 자주 멎을 수밖에 없습니다. 인왕산에서 내려다본 서울, 똑같은 서울이지만 더 정답고 더 당당해 보입니다.


정우영 (노고산동) :

참 감개무량 하네요. 다른 산은 다 댕겼는데 여기만 못 와서 내가 죽기전에 여기 한번 올 수가 있는가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이제 원을 풀었어요.


김구철 기자 :

인왕산과 함께 게방된 청와대 앞 길, 문민시대가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주권자인 국민과 통치권자인 대통령 사이를 가로막았던 장애물이 치워 지고 있습니다. 육중한 검은 차량의 거리엔 밝은 색깔의 작은 차가 다니기 시작하면서 경비병의 손동작도 바빠졌습니다. 조용했던 거리는 어린이를 이끌고 나들이 나온 일가족, 산책 나온 노신사, 동창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중년 부인의 모습까지 청와대가 더 가까워졌음을 느끼게 합니다.


윤길원 (서울 삼청동) :

여기에서 저쪽으로 가려면은. 효자동 가려면 저리 이렇게 우회를 하고 댕겼는데,


최미숙 (서울 누상동) :

한 7살이나 그때쯤 생각나는데 저쪽 끝에가 전차 종점이 있었구요.

버스가 한 중학교때 까지만 해도 저쪽길로 다녔었어요.

김구철 기자 :

KBS 뉴스 김구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