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량미까지 ‘슬쩍’…도 넘은 북한군 일탈_도박중독 치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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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문건에는 개성공단 주변 군부대 간부들의 도를 넘은 일탈 행태도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군량미나 땔감용 장작 등을 부대 밖으로 빼돌리는 비리가 심각합니다.

김명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군 6사단이 간부들의 언행을 밀착 감시한 뒤 작성한 문건입니다.

우리의 중령, 중좌급의 한 사단 참모는 부하들이 제대 군인들에게 지급할 돈과 식량을 마구 빼돌렸는데도 원칙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예하 부대의 한 장교는 군부대 쌀 80킬로그램을 훔쳐 농축 우유 구입과 손님 접대에 썼다가 적발됐습니다.

북한군 100명의 하루 배급량을 한꺼번에 빼돌린 겁니다.

또 다른 간부는 병력을 동원해 한 트럭 분량의 땔감용 장작까지 집으로 가져가는 대범함을 보였습니다.

심지어 다리를 다쳤다는 이유로 15일 동안 보고도 없이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장세율(겨레얼통일연대 대표) : "(북한군 출신) 군인들에게 공급되는 식량, 피복, 그리고 각종 물자들을 시장으로 빼돌려서 현금화하는 현상이 비일비재하죠."

우리의 드라마나 영화가 북한군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사실도 거듭 확인됐습니다.

6사단 당 위원회는 2010년 사업계획서에서 불순녹화물 검열을 조직적으로 진행하라는 지시까지 내린 걸로 드러났습니다.

문건에는 탈영병와 미귀대자를 끝까지 찾아오는 사업을 집중 진행라는 문구도 등장해, 북한군 기강해이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