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삼아 경주”…위험천만 해저터널 내 레이싱_오디오 전사로 돈을 벌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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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국내 최장 해저터널인 충남 보령해저터널 안에서 벌어진 위험천만한 불법행위 사례를 전해드렸었는데요.

이 터널 안에서 자동차 경주를 벌인 운전자들이 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해저터널이 신기해서 재미삼아 경주를 했다고 합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차량 통행이 드문 새벽 시간, 승용차 석 대가 잇따라 해저터널 안으로 들어갑니다.

진입한 지 얼마 안 돼 차량들이 비상등을 켜더니 경주 준비를 합니다.

1차로와 2차로에 선 차량 두 대는 경주를 벌이고, 분리선에 선 차량은 심판을 봅니다.

급출발한 차량들이 시속 70킬로미터로 제한된 터널 안에서 시속 120km로 질주합니다.

이런 식으로 터널 안에서 2킬로미터를 달려 우열을 가린 뒤 다시 심판 위치를 바꾸는 일명 '롤링 레이싱' 방식으로 3차례에 걸쳐 경주를 벌였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이들은 인근에 놀러왔다가 바닷 속 깊이 뚫린 해저터널이 신기해서 재미삼아 경주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는 엄연히 도로교통법을 위반한 위험 행위로, 2년 이하의 징역이나 5백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이장선/충남경찰청 교통조사계장 : "과속을 통한 핸들 부작동은 정말 위험 하거든요. 그래서 부주의로 또는 고의로, 호기심 때문에(터널에서)과속으로 운전하는 것은 위험하기 때문에 절대 해서는 안 되는 겁니다."]

경찰은 보령해저터널 안팎에 설치된 CCTV만 백 대 가까이 된다며, 자동차 경주 등 불법행위에 대해 엄중 단속을 벌여 강력한 처벌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유민철/화면제공:충남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