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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일째 번지고 있는 미국 서부 산불에 놀라 긴급 대피한 주민 3천 여명은 임시보호소와 주차장 등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샜습니다.

주말까지 불길을 다 잡을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가운데 연기와 재로 인한 2차 피해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박영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벌써 엿새째.

미국 서부 산불은 짙은 화염을 내뿜으며 맹렬한 기셉니다.

여의도 면적 15배를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주택 20여 채가 화마로 파괴됐으나 피해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맨손으로 집을 나온 주민들은 임시 대피소와 주차장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샜습니다.

불길을 피한 가축들이 이곳 저곳을 떠도는 모습도 목격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토드(산타클라리타 목장주인) : "끔찍합니다.말과 가축 등 살아있는 건 다 구했지만 집과 헛간,오두막 등 모든 게 다 타버렸어요."

당국은 연일 항공기와 헬기 20여 대, 소방관 2천 명을 투입하고 있지만 진화율은 40%에 못미칩니다.

이번주 안에 불길을 다 잡을 수 있을지 장담못하는 가운데,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마이크 맥코믹(LA카운티 소방국)

엎친데 덮친 격으로 연기와 재로 인한 2차 피해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보건당국은 심장, 폐질환자는 주거지를 이동하고 야외운동 중단을 권고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