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메인주 주지사 ‘유색인종은 적’ 발언·욕설 음성메시지 논란_야후 포커 온라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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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인 주(州)의 폴 레파게 주지사가 '유색인종은 적'이라고 규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인 레파게 주지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경찰의 프로파일링(인종이나 피부에 기반을 둬 용의자를 추적하는 기법)에 대해 언급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

레파게 주지사는 "나쁜 놈은 나쁜 놈이다. 나는 피부색은 신경 쓰지 않는다"며 "전쟁터에서 당신은 푸른색 군복을 입고 있고 적들이 빨간색 군복을 입고 있다고 하면, 당신은 빨간색 군복 입은 사람들을 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당신은 적을 쏘는 것이고, 적을 잘 식별해야 한다"며 "(우리 주에서) 지금 당장의 적은 압도적 다수인 유색인종이거나 히스패닉계다. 어쩔 수가 없고 그것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레파게 주지사는 지난 25일 민주당 소속 주 하원의원인 앤드루 가티네 앞으로 욕설이 담긴 음성메시지를 보내 또다른 논란에 휩싸였다.

지역 일간 '포틀랜드 프레스 헤럴드'가 공개한 음성메시지를 보면 레파게 주지사는 가티네 의원이 자신을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난했다고 주장하면서 욕설을 늘어놓았다.

그는 흥분한 목소리로 "가티네 씨! 레파게 주지사인데 당신이 나를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부른데 대해 얘기 좀 하고 싶다. 이 'XXX놈'"이라면서 "내가 인종차별주의자라는 것을 증명해 봐라. 나는 평생 흑인들을 도우면서 살았다. 이 '개XX'야"라고 말했다. 또 "내 말을 녹음해 공개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레파게 주지사는 음성메시지 공개 후 포틀랜드 프레스 헤럴드 인터뷰에서 "내가 그만큼 화가 났다는 것"이라며 "지금이 1825년이어서 결투라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나는 (1804년 당시 부통령 에런 버와 결투를 벌이다 살해당한) 알렉산더 해밀턴처럼 되지 않고, 그의 양쪽 눈 사이를 정확히 겨눌 것"이라며 '막말'을 계속했다.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인 레파게 주지사는 앞서 지난 24일에는 7월 말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를 비판한 무슬림계 변호사 키즈르 칸을 '사기꾼(con artist)'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