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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데이트 폭력 논란으로 자진 사퇴한 원종건 씨 영입에, 민주당 지도부가 하루 만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독특한 사연, 깜짝 이벤트만을 앞세운 이른바 '인재 영입'에 대해 안팎에서 반성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원종건 씨 사퇴 하루 만에 결국, 당 대표가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민과 당원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을 송구하게 생각을 합니다. 당에서 좀 더 철저히 조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은 앞으로 검증 과정을 보완하겠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영입 방식 전반을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안팎에서 나옵니다.

우선 감동적이고 독특한 사연과 이력만을 앞세워 이벤트식 영입을 서두르다 보니 적격 여부에 대한 검증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원 씨의 경우 시각장애인 어머니를 모시고, 기초생활수급자로 살면서도 봉사활동을 해왔다는 게 강조됐지만, 영입 초기부터 사생활 관련 글이 SNS 등에 유포된 바 있습니다.

인사 검증에 당이 소홀했던 게 아니냐는 비판이 가능한 대목입니다.

당 대표를 중심으로 한 이른바 '밀실 영입'도 장애물입니다.

당에 헌신한 당직자, 청년 등의 기회가 박탈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해영/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영입 인재에만 스포트라이트가 모아지고 공천에서 혜택을 받을 경우 자칫 그동안 당내에서 열심히 준비해온 이들의 기회는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연일 비난을 이어가는 한국당도, 한때 원 씨와 접촉해 영입을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총선마다 반복되는 '반짝' 인재 영입에 대한 고민, 결국, 정치권 모두의 몫입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