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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작년 11월4일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한 지 거의 1년 만인 3일(현지시간) 뉴저지.버지니아의 주지사와 뉴욕시장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장과 주(州)의원을 뽑는 선거가 치러진다. 전통적으로 미국의 지자체 선거와 시의회 및 주의회 의원 선거는 지역의 고유한 이슈에 따라 선거판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이번 선거를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으로 규정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그러나 대공황 이후 최장기 경기침체 속에 실업률이 2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고용사정이 악화돼 있는 가운데 이번 선거가 치러짐에 따라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선거판도는 야당인 공화당의 승리로 굳어지고 있으며, 그런 만큼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으로서는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가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투표라는 보수층의 논리를 일축하고 있으나 공화당은 사상 최대의 재정적자와 실직사태 속에 건강보험 개혁과 같이 정부의 시장개입을 극대화하려는 오바마 정부에 대한 유권자들의 심판이라고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그러나 선거전문가들과 여론조사 기관들은 이번 선거에서 오바마에 대한 중간평가로 여길만한 표심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주 워싱턴포스트(WP)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의 판세는 공화당의 확실한 우세로 나타나고 있지만 유권자들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이유로 이번 투표에 나서겠다는 답변은 14%로 오바마에 대한 반대 입장에서 표를 던진다는 응답비율 15%와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다. 나머지 70%의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오바마는 아무런 변수가 아니라고 답변했다. 게다가 1년 전 대선에서 오바마에게 표를 던졌던 버지니아의 유권자들 사이에 현재 오바마에 대한 지지율은 95%에 달한다. 작년 대선 때 오바마를 지지한 버지니아 유권자 가운데 이번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의 밥 맥도널 후보를 지지하는 경우는 14%였는데, 이들은 오바마가 싫어졌기 때문이 아니라 민주당 후보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라고 밝혔다. 버지니아에서 오바마에 대한 지지율은 54%로 민주당의 주지사 후보인 크레이그 디즈의 지지율 44%를 능가한다는 점에서 버지니아에서 이번 선거가 오바마에 대한 중간평가로 간주하는 것은 무리인 셈이다. 뉴저지의 경우도 비슷하다. 퀴니피액대학의 여론조사에서 뉴저지 유권자들 사이에 오바마의 지지율은 55%로 나타나 민주당의 존 코자인 주지사 후보의 지지율 크게 능가하고 있다. 또 작년 대선 때 오바마에 표를 준 유권자의 89%는 여전히 오바마의 국정수행을 지지한다고 밝혔고 지지의사를 거둔 유권자는 7%에 불과했다. 그러나 버지니아.뉴저지 주지사와 뉴욕시장, 뉴욕 23지구 하원의원 등 이번 선거를 대표하는 4곳의 표심이 공화당 또는 보수진영의 우위로 기울고 있어 민주당과 오바마로서는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바쁜 와중에 틈을 내 버지니아는 물론 뉴욕과 뉴저지를 오가며 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간접적인 유세지원과 선거자금 모금 행사를 측면지원했기 때문에 이번 선거가 민주당의 참패로 끝난다면 어느 정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번 선거가 공화당의 우위로 기울게 된 주된 요인은 경제문제, 그 가운데 실업사태라고 할 수 있다. 1992년 걸프전의 승리감에 도취됐던 아버지 부시 대통령은 심각한 경기침체 탓에 재선도전에서 참패했으며 그의 아들 역시 금융위기를 초래한 장본인이라는 비난을 받으며 민주당에 백악관의 키를 넘겨줬다. 여론조사 기관들의 표심 분석에서 나타난 이번 선거의 표심 흐름에는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희미하지만 실직과 바닥수준인 체감경기에 대한 불만이 표심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선거 결과는 오바마의 향후 정국 운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