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리건 주, 학교 동일급식으로 ‘점심 창피주기’ 없앤다_빙고용 지구본 구입처_krvip

美 오리건 주, 학교 동일급식으로 ‘점심 창피주기’ 없앤다_월드 스트 남때_krvip

미국 오리건 주 상원이 주내 모든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동일한 점심을 제공하도록 강제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오리건 지역 언론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 상원 3454호로 제출된 이 법안은 이른바 '점심 창피주기(lunch shaming)'를 뿌리 뽑자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점심 창피 주기란 학교 식당(카페테리아)에서 나오는 점심 급식비를 내지 못한 학생이 정규급식이 아닌 샌드위치 등의 대체급식을 받게 되는 것을 말한다.

오리건주 상원은 학교나 학교행정구가 일단 모든 학생에게 정규 급식을 제공하게 하고, 급식비 정산은 학생의 부모와 사후에 진행하도록 하는 법안을 제시했다.

주 상원은 "이번 법안은 학교가 이른바 '대체 점심'을 주는 관행을 없애도록 하자는 데 있다"고 말했다.

보통 미국 내 학교에서는 부모가 학교 또는 학교행정구에 미리 지불하는 급식비에 따라 끼니당 3∼5달러 안팎의 점심이 제공된다.

학생이 식당 입구에 있는 전자기기에 자신의 고유번호를 입력하면 급식비 계좌에서 자동으로 당일 급식비만큼 공제되는 방식으로 계산이 이뤄진다.

하지만 부모가 급식비를 제때 채워 넣지 못할 경우 결제가 되지 않고 샌드위치 등 간단한 점심 류를 따로 제공한다.

심지어 일부 학교에서는 이런 학생들에게 눈에 더 확 띄는 '손목 밴드'를 차게 하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미 전역 학교 가운데 4분의 3가량에 급식비를 제때 내지 못한 사례가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오리건 주에서는 포틀랜드의 한 독지가가 '점심 창피주기'를 없애달라며 3만 달러를 학교 행정구에 기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