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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최초의 미인선발대회가 부산에서 열렸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부산사람도 잘 몰랐던 부산의 진기한 기록과 부산을 상징하는 유·무형의 자산을 엮은 '부산을 읽은 키워드-기네스 125선'이 25일 발간됐다. 이 책자는 직할시 승격 5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만들어졌다. 부산시는 부산 기네스 발굴을 위해 2012년과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시민공모사업을 추진했다. 이후 395건의 응모작을 대상으로 한 지역학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단의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를 통해 부산의 최초, 최대, 최다, 최고 등 기네스 83건과 랜드마크 42건 등 모두 125건이 최종 관문을 통과해 이 책자에 실렸다. ◇ 기네스(최초) = 모두 31건의 부산 최초 또는 우리나라 최초 기록을 담았다. 눈에 띄는 대목은 부산광역시립 시민도서관이 우리나라 최초의 공공도서관, 송도해수욕장이 우리나라 최초의 해수욕장, 자유아동극장이 우리나라 최초의 어린이 전용극장이란 사실. 부산광역시립 시민도서관은 부산진구 월드컵대로 462에 있는 시설이다. 1901년 10월 10일 부산의 일본인 전관교류지인 교서(交西) 산하정(山下町)에 일본인 상인 모임인 홍도회(弘道會) 부산지부에서 개관한 '부산도서구락부'가 그 모체라는 것이다. 1911년 5월 사립부산교육회가 승계해 용두산 중턱에 도서관 건물을 신축해 운영했고 1945년에는 부산시립도서관으로 이름을 바꾼뒤 1963년 7월 22일 부전동으로, 1982년 8월 17일 현 위치로 옮겼다고 한다. 송도해수욕장은 1913년 7월 부산에서 가장 먼저 문을 연 공설해수욕장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해수욕장으로 올해 개장 100주년을 맞은 곳이다. 당시 일본인 자본가 23명이 수정(水亭)이라는 휴게시설을 설치하고 해수욕장을 개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들은 일본인이 많이 거주하던 대신동, 암남동과 가까운데다 수심이 얕고 깨끗한 송도가 해수욕장으로 적당한 곳이라 여기고 그들만의 휴양지로 개발했다고 한다. 자유아동극장은 1953년 8월 15일 우리나라 최초의 어린이 전용극장으로 문을 열었다. 항일운동가이자 예술가였던 한형석(1910∼1996년) 선생의 주도로 전쟁 통에 버려진 아이들에게 문화예술교육의 혜택을 주고자 세웠다고 한다. 또 하나의 우리나라 최초 기록으로 소개한 미인선발대회도 생소하지만, 눈길이 가는 대목이다. 1953년 5월 전쟁으로 암울한 사회 분위기를 일신시키려는 의도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미인선발대회인 '제1회 여성경염대회(女性競艶大會)'가 부산에서 열렸다. 당시 본선 진출자는 10명이었는데 본선 수영복 심사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속살을 드러내는 수영복 심사는 비공개였지만 수영복을 입은 미녀들을 보겠다고 심사장으로 사람들이 몰려드는 바람에 개회식도 못하고 본선 심사를 취소하는 사태가 빚어졌다고 한다. 첫 미인대회 예선 심사조건은 ▲ 미혼 여성일 것 ▲ 키는 다섯 자(151.151㎝) 정도일 것 ▲ 몸매는 키에 맞춰 깡마르거나 뚱뚱하지 않아야 할 것 ▲ 얼굴의 형태는 동그스름하고 복이 있다고 느껴질 것 ▲ 전체적인 몸의 균형은 장래 현모양처로서 품위가 있을 것 등이었다고 한다. 이밖에 부산사람에게도 다소 생소한 부산 최초 기록도 다수 실렸다. 부산 최초의 밀면 제조업체인 내호냉면, 부산 최초의 공설시장인 부평시장, 부산 최초의 근대식 물류창고인 남선창고, 부산 최초의 극장인 행좌, 부산 최초의 등대인 영도등대 등이 그것이다. ◇ 기네스(최대·최다·최고) = 최대 16건, 최다 18건, 최고 15건을 실었다. 최대 기록으로는 세계 최대 실내 영상 음악 분수인 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 아쿠아틱쇼와 세계 최대 크기의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등을 소개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회 접시로 2008년 10월 8일 자갈치축제 때 선보인 길이 5m, 폭 3m, 두께 0.3m의 접시에 관한 내용도 실렸다. 당시 FRP 수지로 만든 이 접시에는 100여 인분의 회가 담겼다. 최다 기록 중에서는 부산 최다 자격증 보유자(김가현 씨 28종 보유), 부산에서 사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사람(김치화 씨 1만여 장 보유) 1년간 마라톤 풀코스 최다 완주자(임채호 씨 106회) 등을 소개했으며, 7천937개의 해운대해수욕장 비치파라솔이 세계 최다 비치파라솔(세계 기네스북 등재)로 당당히 자리했다. 최고로는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백구당 1959년 개업),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장안사 대웅전 673년(문무왕 13년)),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이발소(백수 이발소 1962년 개업) 등의 내용을 담았다. 특히 55년의 역사의 전통을 자랑하는 빵집 백구당 부문에서 68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군산 이성당, 58년 전통의 대전 성심당과 함께 오래된 빵집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에게 성지로 추앙되는 곳이란 재미난 이야기를 함께 실어 눈길을 끌었다. ◇ 랜드마크 = 관광명소 14건, 문화시설·행사 9건, 자연환경 7건, 대형시설물 5곳, 먹을거리 등 기타 7건 등 모두 42건을 부산하면 떠오르는 랜드마크로 소개했다. 관광명소로는 해운대해수욕장을 필두로 40계단, 가덕도 등대, 태극도 마을, 부산타워, 충렬사, 금정산성 등을 꼽았다. 구포 감동 나루터와 고려가요 정과정곡의 산실인 정과정 유적지도 관광명소로 이름을 올렸다. 감동 나루터는 조선시대 수로 교통의 시발점이었던 구포 나루터의 대표적인 나루터이다. 경북 상주의 낙동 나루, 경남 합천의 밤마리 나루와 함께 조선시대 낙동강 3대 나루터로 불렸던 곳이다. 부산 수영구 망미동 정과정 유적지는 고려의 문신 정서(鄭敍)가 유배생활을 할 때 임금을 그리워하는 정과정곡을 지은 곳이다. 자연환경으로는 승학산 억새군락, 몰운대 등을, 문화시설과 행사로는 영화의전당, 불꽃축제 등을 랜드마크로 선정했다. 마지막으로 부산을 상징하는 먹을거리는 부산 금정구 금성동 산성마을에서 빚은 산성 누룩으로 제조한 쌀막걸리로 우리나라 막걸리 중 유일하게 향토민속주로 지정된 '산성막걸리'를 비롯해 기장멸치, 동래파전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