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유흥가 불법 콜택시 조직 적발_베타 물고기의 영적 의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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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강남 유흥가 일대에서 승용차를 이용해 불법 콜택시 영업을 하는 이른바 '콜뛰기'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유흥업소 여종업원 등을 대상으로 폭리를 취하면서 지난 3년 동안 100억 원이 넘는 돈을 벌어들였습니다. <질문> 고순정기자, 이번에 대대적인 단속이 이뤄진 모양인데, 영업 실태가 어떤가요? <답변> 네, 경찰은 최근 서울시와 합동 단속을 벌여 강남 유흥업소 일대에서 자가용으로 불법 콜택시 영업을 해온 10개 조직 250여명을 적발했습니다. 이들이 주로 활동하는 시간은 유흥업소 여성 종업원들이 출근하는 저녁 부텁니다. 기사들이 약속 장소에 도착해 전화를 하면 젊은 여성들이 차에 탑승하는 모습을 강남 일대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이 차를 타고 가는 곳은 대부분 미용실이나 유흥업소로 강남 일대에 집중돼 있습니다. 차량들은 대부분 대형 이상의 고급 승용차나 수입차들이 이용되는데요, 이중 상당수는 장기 렌트카나 이른바 '대포차' 라고 불리는 미등록 차량입니다. <질문> 이 불법 차량들을 이용하는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가격이 저렴한가요? <답변> 대부분의 유흥업소 종사자들이 이 차량들을 이용하고 있지만, 사실 요금은 일반 교통수단에 비해 매우 비싼 편입니다. 강남 안에서만 이동하는 기본요금은 택시 요금의 네 배가 넘는 만원이고, 송파 수서 일대는 2만원, 관악 일대는 3만원, 강북이나 경기도는 4만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집이나 미용실, 가게 위치를 자세히 알고 있어 따로 설명할 필요 없이 신속한 이동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신원이 보장되지 않는 택시 기사보다는 항상 출퇴근을 담당해주는 콜 기사들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하는것도 하나의 이윱니다. 유흥업소 종사자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유흥업소 종사자 (음성변조): "택시를 잡으려해도 없고, 술을 먹고 정신 줄을 놓더라도 아는 애들이니까 (안심이 되죠)" 또, 요즘은 사생활을 중요시 여기는 사업가들이나 유명 가수와 개그맨 등 연예인들의 이용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질문> 적발된 내용을 보니 꽤 조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것 같은데요, 운영 방법은 어떻습니까? <답변> 네, 이들은 20여명 안팎의 인원이 한 팀을 꾸려 기업형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손님들의 호출은 보통 팀장의 개인 휴대폰으로 들어오는데요, 호출을 받은 팀장이 무전을 통해 기사들과 손님들을 연결시켜주는 방식으로 운영합니다. 팀장의 휴대폰은 하루 100건에서 많게는 200건의 호출이 들어오는데요 일종의 영업권을 상징하기 때문에 전화기 한 개당 5백여만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합니다. 기사들은 호출 한 건당 천원의 소개비를 내고 실적을 많이 쌓을수록 수입이 늘어납니다. 담당 수사관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이상배(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한달에)200만 원이 가장 적게 버는 거고 팀장급은 4백, 5백까지…" 이렇게 조직적으로 영업을 하면서 3년 동안 벌어들인 돈이 무려 110여억에 이릅니다. 또, 강남 일대 지리를 공부한 뒤 시험에 합격해야 팀에 가입시켜주고 별도의 근무 수칙에 무전기 암호도 만들어 사용하는 등 조직적으로 운영돼 왔습니다. <질문> 그렇다면, 이 콜 영업이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 겁니까? <답변> 네, 이 불법 콜 영업의 가장 큰 문제는 일단 안전입니다. 이 차량들은 대부분 좁은 골목을 빠른 속도로 질주하거나 중앙선을 침범 하는 등 아슬아슬한 곡예 운전을 일삼고 있습니다. 많이 운행할수록 수입이 늘어나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이런 차량을 타고가다 사고가 나거나 사고를 당할 경우에는 정상적으로 보험처리가 되지 않아 피해자들이 보상을 받을 수 없습니다. 또 적발된 기사들의 절반 정도가 강력 범죄 등의 전과를 가지고 있어 이용객들의 생각만큼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