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1,600원 대 주유소 확산…어느새 16곳_쿠루카오 카지노_krvip

기름값 1,600원 대 주유소 확산…어느새 16곳_포커 테이블 기술 도면_krvip

지난 17일 처음 서울에 등장한 1600원대 주유소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광진구에만 한 곳 있던 것이 어느새 16곳으로 급증했다.

국제유가 하락세가 현재진행형인 만큼 휘발유를 1600원대 가격으로 판매하는 주유소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오늘(23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어제 서울 평균 보통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774.31원으로 지난 2010년 12월15일 이후 4년여만에 가장 낮았다. 특히 가격이 1800원 아래로 떨어진 이달 들어서는 연일 하락세를 지속하며 연중 최저치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연일 가격이 떨어지면서 휘발유를 1600원대에 파는 주유소도 급격히 늘고 있다. 오늘 오전 기준 총 16곳에 달했는데 처음 1600원대 주유소가 등장했던 광진구에 총 6개 주유소가 보통휘발유를 1700원 미만의 가격으로 판매 중이다. 또 보통휘발유 가격이 1666원으로 서울에서 가장 싼 대복주유소가 있는 구로구에도 1600원대 주유소가 3곳이나 있다. 이밖에 동대문구에 2개 주유소가 1600원대 휘발유를 팔고 있고, 강북구(1699원, 현대주유소), 강서구(1689원, 계화동주유소), 양천구(1699원, 양천구주유소)에도 각각 1600원대 주유소가 존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 1600원대 주유소 계속 늘어난다

이처럼 1600원 주유소가 급속도로 확산되는 것은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국내 정유사들이 주유소에 공급하는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정유사들이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9일 올들어 처음으로 리터당 600원 밑으로 떨어진 뒤 지난 16일 리터당 556.88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정유사의 보통휘발유 평균 공급가는 지난 10월 첫째주에 764.48원(세전 기준)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후 10월 둘째주 794.58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반면 정유사 공급가는 하락세가 잠시 멈춘 것이다.


 
<기름값 그래프 / 자료 : 오피넷>

통상 국제유가가 정유사 공급가격에 반영되는 데 3~4주의 시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올 하반기 국제유가와 정유 공급가의 추이를 비교해보면 두바이유 가격은 6월19일 710.83원으로 가장 높았다가 이후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국내 정유사 공급가는 7월 둘째주를 기점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결국 최근 국제유가 하락세가 정유사 공급가에 아직 반영되지 않았을 수 있는 만큼 1600원대 주유소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천정훈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늘 ‘국제유가는 진정 바닥을 확인했나’라는 보고서를 통해 “결국 부진한 수요와 만성적인 공급 과잉 이슈를 감안하면 국제 유가는 추가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도 지난주 ‘국제유가 하락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현재 수급 여건과 국제금융시장 자금흐름 등의 여건을 고려해 볼 때 국제유가 하락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 기름값 인하 바람 전혀 안부는 동네는 어디

반면 이같은 가격인하 바람이 전혀 전해지지 않은 곳도 있다.

광화문, 명동 등 전통적인 도심지역이 포함된 종로구와 중구다.

중구의 경우 최저가 주유소의 기름값이 1900원대로 전체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았다. 종로구 역시 보통휘발유를 1769원에 판매하는 1곳의 주유소를 제외한 나머지 주유소가 모두 2100원을 훌쩍 넘어 역시 유가 인하 바람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2개 구의 공통점은 주유소 숫자가 적다는 것이다. 종로구는 주유소가 총 9곳으로 25개 자치구 중 주유소가 가장 적었고, 중구 주유소도 12곳에 불과했다.

하지만 주유소 숫자가 적다고 무조건 기름값이 비싸다고만 볼 수도 없다.

중구와 마찬가지로 주유소가 12곳에 불과한 동작구의 경우 1700원대 주유소가 1800원 이상을 받는 주유소보다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