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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임금 문제가 개성공단의 새로운 악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이 일방적으로 근로자들의 임금인상 상한선을 삭제한데 이어 우리 정부의 항의문과 입주기업들의 의견서까지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성공단에서 북한 근로자 150명을 고용해 어망을 생산하는 중소업체입니다.

근로자들에게 수당 등을 합해 월 200달러씩의 급여를 지급하고 있지만, 또 얼마나 올려야할 지 걱정이 앞섭니다.

북한이 최근 연 5%로 묶여있던 임금인상 상한 규정을 일방적으로 삭제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신한용(개성공단 입주) : "저희같은 경우에는 부침이 덜하다고 볼수 있지만 개성공단에만 공장을 가지고 있는 업체들은 상당히 그야말로 진퇴양난의 기로에 있다..."

이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 10명은 어제부터 이틀간 개성공단을 찾아 북한에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중앙특구개발총국 관계자들은 국제 임금 수준 등을 거론하며 의견서 접수를 공식 거부했습니다.

지난 주 두 차례나 정부의 항의문 접수를 거부하기도 했던 북한의 이같은 태도는 일방적으로 개정한 노동 규정을 강행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인터뷰> 정기섭(개성공단기업협회장) : "개성공단이 이대로 가서는 지속되기도 어렵고 확대발전은 더더욱 어렵고...현재 당면한 기업들의 어려움이 너무 크기 때문에"

이에 따라 지난해 가동 중단 사태를 겪기도 했던 개성공단의 임금인상 문제가 새해 남북관계의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