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말자!” 日 하야시 동상 거꾸로…표석 설치_카드 놀이 포커 크기_krvip

“잊지 말자!” 日 하야시 동상 거꾸로…표석 설치_다이아몬드 슬롯 게임_krvip

<앵커 멘트>

경술국치일로 알려진 8월 29일의 일주일 전인 105년 전 오늘 한일 합방조약이 체결됐고, 일주일 뒤 공표됐다고 합니다.

조약이 체결됐던 서울 남산 조선통감부 터에 부끄러운 역사를 잊지 말자며 특별한 표지석이 세워졌습니다.

고아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일 강제병합 조약이 맺어졌던 조선통감부가 있던 남산 북쪽 기슭입니다.

바로 그 자리에 2.5미터 높이 표지석이 세워졌습니다.

'남작 하야시 곤스케'라고 새겨진 판석이 거꾸로 박혀졌습니다.

주한 일본 공사 하야시의 동상을 받쳤던 바로 그 판석입니다.

하야시는 한일협약과 을사늑약 체결에 앞장섰던 인물로 일본은 1936년 그 공을 인정해 살아있던 하야시 동상을 세웠습니다.

<인터뷰> 한홍구(성공회대 교양학부 교수) : "이토 히로부미에 버금가는 역할을 했던 인물로 일본이 보기에 조선 강제 병합에 가장 공이 컸던 인물입니다."

해방이 되면서 하야시 곤스케의 동상은 파괴됐습니다.

하지만 동상을 받치고 있던 판석 세 점은 그대로 남아 있었고 지난 2006년에야 발견됐습니다.

치욕의 역사를 결코 잊지 않자는 의미에서 하야시 동상이 있던 그 자리에 남은 판석을 거꾸로 세운 것입니다.

<인터뷰> 서해성(서울시 광복70주년 기념사업 총감독) : "1885년 이후부터 남산은 일본이 계획적으로 개발한 곳입니다. 이곳을 잊어버리는 것은 일본의 침략을 잊어버리는 일과 같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국세청 남대문 별관을 철거하고 시민 광장을 만들기로 하는 등 일제 강점기 잔재 없애기 작업을 하나하나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