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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제 체포된 '여행가방 시신' 사건의 피의자 정형근에 대한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 씨가 우발적 살인을 주장하는 가운데 경찰은 살해 동기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피의자 정형근 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71살 전모 씨와 술을 마시던 중 말 다툼을 벌이다 화가 나 살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술에 취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승렬(인천 남동경찰서 형사과장) : "이미 술에 취한 피의자가 피해자와 2차로 집으로 가서 술을 마시다 다툼이 있어 살해했다고 진술"

하지만 정 씨가 다툰 이유에 대해서는 여전히 입을 열지 않는 등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경찰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범죄심리분석요원 등을 동원해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시신을 유기한 경위에 대해선, 여행 가방에 넣은 시신은 당초 먼 곳으로 옮기려고 했지만, 가방이 무겁고 발각이 두려워 가까운 곳에 버렸다고 진술했습니다.

<녹취> 정형근(피의자) : "(가방에는 (시신을) 왜 담으셨습니까?) 무서워서. (지금 심정 얘기해주시죠?) 죽여주십시오..."

정 씨는 도피 기간 동안 경기도 부천과 서울 구로구, 영등포구 일대를 배회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휴대전화는 버리고 도보로 이동하고 산 속에서 노숙하며 경찰 추적을 피해왔습니다.

인천 남동서는 보강 수사를 진행하는 동시에 정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