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ㆍ남성 따질 필요 있습니까” _비디오 스트립 포커 크랙_krvip

“여성ㆍ남성 따질 필요 있습니까” _동사 승리_krvip

9년차 `전업주부男' 오성근씨의 양육일기 "여성, 남성 따질게 아니라 보편적 인간으로 서로를 대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9년차 전업주부(?)이자 남성을 위한 육아지침서 `헬로 아빠 육아'의 저자 오성근(42)씨는 7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여성성과 남성성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단지 그렇게 길러질 뿐"이라며 양성평등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인을 꿈꿨던 오씨는 1999년 아내 이정희(37.공무원)씨가 딸(8)을 낳은 뒤에도 계속 일하기를 원하자 "그럼 내가 육아를 맡겠다"며 아내의 출산에 맞춰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주부의 길을 택했다. 매일 아침 밥상을 차리고 아내를 출근시킨 뒤 아이를 돌보고 집안일을 하는 오씨는 "딸 다향이가 제일 먼저 한 말이 `아빠'였고 그 다음이 `맘마', `어부바', `엄마'순이었다"며 "아이를 키워보니 이 시대 여성들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알겠다"고 말했다. 그는 "직장생활도 힘들지만 살림은 퇴근이 없는 일"이라며 "특히 아이를 키우다 보니 사회로부터 단절되거나 도태하는 듯한 느낌을 받아 혼자 눈물을 흘리는 등 주부 우울증 비슷한 증상도 경험했다"고 털어놨다. 오씨는 딸에게 총, 칼, 인형 등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장난감을 모두 갖고 놀게 한다. 그는 "아이를 `딸이냐, 아들이냐'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나는 오다향이다'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으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 또한 지극한 오씨는 다섯 살 어린 아내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여전히 `정희씨'라고 호칭을 붙이고 존댓말을 쓴다. 지금까지 했던 가장 심한 말은 `이 바보야'. 그는 "처음 전업주부로 나섰을 때만 해도 주변에서 싸늘한 반응을 보였지만 지금은 우리 부부를 시샘해 부부싸움을 하는 이웃집 때문에 난처한 적도 있다"며 "다향이도 친구들에게 `우리 아빠는 작가이자 요리사'라고 자랑한다"고 말했다. 오씨는 "얼마나 많은 여성이 억눌려왔으면 여성의 날이 따로 만들어졌을까 싶어 안쓰럽다"며 "여성운동이 필요하지만 급진적인 방식은 남성을 적으로 만들 수 있기에 논리적 설득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오씨 가족은 과천에서 살다가 `좀 더 재밌는 삶'을 위해 1년 전 제주도로 이사했으며 딸에게는 제도권 교육 대신 홈스쿨링을 시키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