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방일단 “정치적 결단 여건 조성”…내일 스가 면담_더블 블레이즈 베팅_krvip

국회 방일단 “정치적 결단 여건 조성”…내일 스가 면담_큰 내기 검토_krvip

[앵커]

오늘(12일) 일본 도쿄에선 한일, 두 나라 국회의원들이 만났습니다.

한일 갈등과 관련해 의회 차원의 해법을 찾아보자며 머리를 맞댄 자리였는데, 우리 국회의원단은 내일(13일) 오후 스가 총리와 면담할 예정입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황현택 특파원? 네, 한일 국회의원들, 거의 1년 만에 만나는 건데 분위기는 어땠나요?

[기자]

네, 지난해에는 일본의 수출규제 직후에 도쿄 총회가 열렸었는데요.

갈등 책임을 두고 서로 '네 탓 공방'이 거셌는데 오늘은 사뭇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양쪽 대표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누카가 후쿠시로/일한의원연맹 회장 : "(일한 관계 악화에서) 탈피하지 못하면 우리만 뒤처지고,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김진표/한일의원연맹 회장 : "(한일 정상이) 정치적 결단을 할 시기가 된 거 아니냐.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우호적인 여건과 환경을 만들어 주려고 합니다."]

실제로 방일단은 오늘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만나서 내년 초, 국회 안에 '도쿄올림픽 교류·협력 특위'를 구성하겠다고 약속했고요.

일본 의원단도 '한미일 3각 공조'를 중시하는 미국 바이든 정권 출범이 한일 관계 개선의 적기라고 화답했습니다.

[앵커]

양쪽의 대화 의지는 보이는데, 방일단이 내일 스가 총리도 만난다고요?

강제징용 배상 문제 논의할텐데, 진전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이틀 전, 박지원 국정원장에 이어서 일주일에 두 차례나 면담이 성사됐다는 점에서 이례적입니다.

다만 스가 총리가 박 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 기업 자산의 현금화 조치는 절대 안 된다"고 못 박은 만큼 강제징용 문제 등과 관련해 내일도 기존 입장을 바꿀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오늘 한일 의원 비공개 회의에서도 우리 측은 "사법부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 일본 측은 "한국이 국제법을 위반했다"는 입장이 맞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오는 17일쯤 일본을 찾을 예정이라고 보도된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방일은 다소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한종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