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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정부가 제안한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대해 북한은 아직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는데요.

지난 추석 갑작스럽게 상봉이 무산되면서 낙담했던 이산가족들은 애타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4 후퇴 때 부모와 동생을 북한에 남겨두고 남쪽으로 피난온 81살 유선비 할머니.

북에 있는 가족들을 위한 선물을 오래전부터 준비해놨지만, 지난해 상봉이 갑자기 무산된 뒤로는 다시는 못 볼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마음이 무겁기만 합니다.

<인터뷰> 유선비(이산가족) : "잘됐으면 좋겠지만 (북쪽에서) 연락이 안 온다고 하니까 어떻게 될지..."

93살 강능환 할아버지는 지난해 이산상봉 신청을 했다가 북에 있는 아들의 존재를 처음으로 알게 됐습니다.

아내와 결혼 넉달 만에 생이별한 뒤, 아이를 낳았다는 소식을 전혀 모르다가 상봉 대상자 명단 교환 과정에 예순이 넘는 아들이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입니다.

<인터뷰> 강능환(93살/남측상봉 대상자) : "(북한에 있는)자식을 하루라도 빨리 만나서 그동안 소식도 듣고 싶고요."

고향인 황해도 산천을 떠나온지 60년이 지났지만, 어린시절 구월산과 백천 온천을 뛰놀던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능환 : "큰 산이 있으니까 냇물이 깨끗하고 맑았어요. 고기잡이하던 모습을 자주 볼 수있었습니다."

60여 년을 기다린 이산상봉의 꿈, 정부의 이산 상봉 날짜 제안에 대해 북측의 침묵이 길어지면서 대부분이 고령인 이산가족들은 초조함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